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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10.16 00:00
  • 호수 633

“내면의 고통이 내 문학의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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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심훈문학상 수상자 이문(필명)씨

“30대에 진입하면서 내 정체성에 대해 더욱 고민하게 됐습니다. 왜 살고 있으며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나는 누구인가. 이로부터 소설은 출발했습니다.”
작품을 쓰기 전부터, 그리고 집필과정 내내 매우 고통스러웠다는 심훈 문학상 당선자 이문(31, 필명)씨는 작품을 완성하고 난 후 비로소 그 고통이 생산적인 고통임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수상으로 내면의 고통이 언젠가는 먼길을 돌아 힘겨워 하는 자신의 등을 밀어주는 힘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됐다는 이문씨는 심훈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한 문학상에 당선된 것에 감사함을 전했다.
심훈문학상 수상자로는 최초의 당진출신 작가인 이문씨는 “평소 존경하는 남정현 선생님이 심사를 맡아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당선작으로 뽑아주셨다”며 거듭 감사를 표시했다.
“글 쓰는 사람은 자신이 쓴 작품의 완결성에 대해 늘 부족함을 느낍니다. 그러한 부족함보다 또 다른 가능성을 보아주신 것 같습니다.”
중·고교 때부터 문학에 관심을 가졌고 21살 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이문씨는 글을 쓰면서 자아성장과 내면의 진보를 이룰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문학은 그에게 현실적인 고통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대학졸업 후에도 남들처럼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지 못하고 떠돌 듯이 지내야 했다. 이 같은 현실적인 고통조차 이문씨는 문학을 통해 잊을 수 있었다고 한다.
글을 쓰지 않으면 몸과 마음이 아프다는 이문씨는 “정말 고통스럽게 써도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는 현실도 떠 안아야 하는 것이 문학”이라며 “앞으로 정말로 좋은 글을 써서 같은 시간대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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