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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6.10.23 00:00
  • 호수 634

[개발, 또 개발… 당진 앞 바다가 위험하다Ⅰ] 바다 밑 오염으로 황폐화, 패각만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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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비도 앞 새섬 인근 수중촬영 결과 오염 심각

▲ 불가사리가 가득한 조도인근 해저.

가장 많은 생명체는 불가사리,  인근 어민들 어획량 감소

  >>편집자 주
 당진군은 과거 12개 읍·면 중 10개 읍·면에 바닷물이 들어온다고 할 정도로 일상생활에서 바다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 당진의 주변바다는 잇단 간척사업과 공장입주 등으로 제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이에 본지는 <기획시리즈 - 당진 앞 바다가 위험하다>를 마련했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Ⅲ등급으로 떨어진 당진의 해역수질
 지난 3월 주민공청회에서 발표된 당진군 연안관리지역계획(안)에 따르면 당진 인근의 바다가 최근 들어 더욱 급속히 오염되고 있다.
당진의 해역수질은 화학적 산소요구량이 1999∼2004년간 Ⅱ등급, 총질소가 2002년까지 Ⅱ등급 수준을 보이다가 2003년부터 Ⅲ등급으로 악화되고 있는 실정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만이 외만보다 화학적 산소요구량, 총인, 총질소 모두 높은 값을 보여 육상에서 기인한 오염물질의 영향이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육상에서 기인한 오염물질로는 방조제 수문을 통해 방류되는 인공호소의 담수와 발전소 등에서 배출되는 온배수, 각종 공장의 오폐수, 분진 등이 꼽히고 있다.
해수의 오염은 곧 생태계의 변화로 이어진다. 한 때 리아스식 해안으로 천혜의 황금어장이었던 당진의 앞 바다가 급격한 황폐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죽은 패류와 불가사리 가득한 당진 바다
지난 19일 석문면 난지도리의 도비도 인근 조도(새섬) 앞바다.
맑은 가을하늘 아래 쪽빛 바다가 옅은 안개에 쌓여 펼쳐져 있었다. 수중촬영팀이 촬영장비를 들고 바다에 입수했다. 카메라에 잡힌 바다 속 풍경은 밖에서 바로 본 모습과 전혀 달랐다. 평화로운 수면과 달리 바다 밑은 황폐화된 상태로 모습을 드러냈다. 굴과 바지락, 소라 등 각종 패류는 대부분 폐사된 채 발견됐다. 각종 패류의 패각이 하얗게 드러나 바위는 군데군데 하얀색을 띠었다.
바닥을 손으로 훑으면 온갖 패류의 패각들이 가득 잡혔다. 생명의 보고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살아있는 패류를 찾기 어려웠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살아있는 생명체는 불가사리였다. 막 꽃게를 잡아먹은 불가사리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불가사리는 번식률이 대단히 높고 먹이 습성상 잡식성이지만 특히 조개류를 좋아하기 때문에 패류양식장에서는 이를 해적생물로 간주해 퇴치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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