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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12.04 00:00
  • 호수 639

“나와 너는 하나도, 둘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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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법스님 당진환경운동연합 창립 7주년 기념 강연

“네가 있음에 내가 있다는 존재의 정체성 깨달아야”

“자타불일불이(自他不一不二). 나와 상대는 하나도, 둘도 아닙니다”
지난달 28일 당진문예의전당에서 열린 당진환경운동연합 창립 7주년 기념 ‘생명 평화 환경의 밤’에 강사로 나선 ‘생명평화탁발순례단’ 단장 도법스님은 세상의 잘못이 상대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세계관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도법스님은 “지금까지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가장 많이 들었던 소리는 ‘세상 못쓰겠다, 못살겠다’였다”며 “그러나 이러한 잘못된 세상의 원인을 모두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정작 이 같은 잘못된 세상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매우 보기 어려웠는데 이처럼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세계관으로 변화와 발전을 계속한다면 문명사 자체가 위험해진다는 것.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 실현해 온 발전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위기를 자초했기 때문에 현대문명은 앞으로 나아갈 수도, 뒤로 물러설 수도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는 문제의식이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자기모순에 빠지게 됐을까?
도법스님은 이러한 원인을 자기정체성을 망각하고 살아가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현대물리학에서는 세계를 생명그물로 봅니다. 그물의 그물코처럼 내 생명은 관계의 존재입니다. 나라는 존재를 놓고 볼 때 너라는 대상은 내 생명을 성립시키는 존재인 것입니다.”
상대의 귀함을 알면 나 혼자만 독점하겠다는 태도는 있을 수 없다는 것.
자신의 정체성에 맞는 삶을 살기 위한 방법으로 도법스님은 자신을 낮추고, 비우고, 나누는 삶을 제시했다.
자기 자신을 아는 일부터 시작한다면 환경, 경제, 정치문제도 안 풀릴 수 없으며 우리가 만들어야 할 21세기도 여기서부터 풀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기정체성에 눈뜨고 이에 충실하게 산다면 바람직하고 너와 내가 꿈꾸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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