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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7.03.26 00:00
  • 호수 655

당진중 뒤편에 고층아파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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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측 “학교 옆 고층아파트 교육경관 훼손”, 사업자 측 “중간에 공원 조성, 영향 최소화”

▲ 코아루아파트 건설이 계획된 당진중학교 뒤편. 학교측이 교육환경 훼손을 우려하며 반대의견을 밝히고 있다.
당진중학교 뒤편에 고층아파트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학교측이 교육환경 훼손을 우려하며 반대의견을 밝히고 있다.
지난 19일 당진군 초청 학교장 간담회에서 김락중 당진중학교 교장은 “교문 진입로의 우측 산밑에 고층아파트가 예정돼 있는데 사업자 측에서 1000여평의 학교소유 땅을 매각하라고 하고 있다”며 “학교 경관을 해치기 때문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교장은 “해당 부지는 지난 2년 간 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녹화사업을 벌였던 곳”이라며 “3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어느 곳보다 우수한 경관을 자랑했던 이 학교의 바로 옆에 고층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교육환경이 크게 훼손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당진중학교 옆에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아파트는 남강씨앤디의 코아루아파트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06년 12월19일 승인됐으며 16~20층 350세대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정확한 위치는 채운리 276-2 일대이며 2009년 10월 입주 예정이다.
특히 당진중학교에서는 아파트 단지 옆을 지나가는 도시계획도로로 인해 교육환경이 훼손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당진교육청에서도 당진중학교의 의견을 받아들여 지난 19일 당진군에 공문을 보내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변경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공문에서 당진교육청은 “계획된 도시계획도로가 개설되면 시가지와 학교 사이에 완충지대로서 면학분위기 조성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는 소나무 숲이 훼손되고 교사 후동과 도시계획도로간 공간이 협소해 학습환경이 열악해 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당진군도 교육청의 의견을 받아들여 교육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일수 도시건축과장은 “이미 사업인가를 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재검토는 어렵다”며 “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학교와 아파트 단지 사이에 충분한 완충지대를 확보, 공원을 조성함으로써 아파트 주민과 학생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청과 당진군이 교육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는 가운데 사업자 측은 학교측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아파트 사업체인 남강씨앤디의 김덕연 담당이사는 “학교 뒤편에 건설되는 데다 일조권이나 조망권도 해치지 않는다”며 “학교와 아파트 사이에 공원을 조성해서 학교환경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군과 교육청은 조만간 교육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화해 남강씨앤디 측에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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