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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천의 교사일기 99] 열심히 노력하는 자들의 표정

당진시대l승인2007.04.02 00:00l(6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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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제법 봄기운이 완연해져 도서관앞 모과나무에도 초록빛 새순이 돋아났다.
도서관에 자리한 아이들의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를 만큼 든든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만도 아니한 것은 개 중에는 정신이 딴 곳에 가있는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24일에는 일본으로부터 김연아 선수의 피겨스케이팅 중계를 보았다. 전날의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한 터라 토요일의 자유종목에서 큰 실수만 없으면 세계대회에서 첫 금메달은 확보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예보에 한층 기대에 부풀었었는데 트리플 점프에서 하체의 힘이 달려 두 번이나 엉덩방아를 찧는 것을 보고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러나 그동안의 부상으로 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시합전날도 통증으로 침을 맞아가면서도 밝은 표정으로 빙판 위에서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 고등학교 1학년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또한 실수를 한 후에도 관중석을 향해 미소를 보내면서 손을 흔드는 모습은 성숙하다는 생각을 뛰어넘어 위안과 감동을 함께 주었다.
또 지난 토요일에는 우리 한국수영의 대들보인 경기고의 박태환 선수가 세계 수영대회에서 금메달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았다. 고등학생들인 이들 김연아와 박태환의 밝은 미소 뒤켠에는 엄청난 노력이 있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얼마 전 학교에 거액의 장학금을 기탁하면서 익명을 요구한 옛 학부형과 식사를 함께하면서 자신의 옛날을 회상하는 가운데 ‘세 자루의 삽날’을 말씀하셨는데 농기구가 부족했었던 당시에 논밭을 일구느라 삽자루의 날이 다 닳도록 일을 하셨는데 세 자루가 다 그렇게 날이 닳아 쓸 수 없었노라고 말씀하신 것을 들었다. 그 분의 얼굴을 보니 환한 얼굴이 나이는 비록 다르지만 앞에서 소개한 김연아, 박태환의 얼굴과 다르지 않았다.
어느 분야에서건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성공의 비결임을 모르는 자 없지만은 그렇다고 아무나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루하루에 충실하다보면 언젠가는 밝은 승리의 날이 오는 것은 분명한 세상의 이치라고 생각한다.
·송악고 교사/본지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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