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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의 새 자랑거리” 면천중학교 현악부] 애잔한 선율에 입시의 시름이 ‘싹’

창단 2년차지만 올해 동상 목표로 연습에 매진 유종준 기자l승인2007.04.16 00:00l(65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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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천중학교 현악부의 아침연습 모습. 작은 학교에 새로 창단된 현악부가 학생들의 감성을 울리고 있다.  
 
 학생 수 122명밖에 안 되는 작은 학교인 면천중학교(교장 김성삼)에 새로운 자랑거리가 생겼다. 지난해 창단돼 학생들에게 문화의 향기와 아름다움을 만끽하게 해주는 현악부(지도교사 박은애)가 그것이다.

비록 지난해 창단된 2년차 현악부지만 연습시간에 악기를 다루는 학생들의 눈빛은 여느 관현악단 못지 않다. 학생들은 수업이 시작하기 전 아침시간과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해 틈틈이 연습하며 애잔하면서도 웅장한 현악의 세계에 빠져들고 있다.

수많은 음악가들이 그러하듯이 현악부의 학생들도 악기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선율에 취해 마술이라도 걸린 듯 시간나는 대로 음악실로 향한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첼로를 연주했다는 조예은(3학년) 학생은 “친구를 따라 학교 특기적성 교육으로 시작했다”며 “현악부 활동이 매우 재미있다”고 말했다.

신성희(2학년) 학생은 “음악선생님의 추천으로 바이올린을 시작했다”며 “바이올린을 통해 클래식 음악을 접하면서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학교에서는 음악이 학생들의 인성순화와 두뇌발달에 큰 도움을 준다는 인식 하에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박은애 지도교사는 “실제로 아이들의 인성교육과 집중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며 “지난해 창단돼 실력이 수준급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방과후 연습을 많이 해 실력이 나날이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면천중학교에 현악부가 창단된 데는 음악을 전공한 이 학교 김성삼 교장의 역할이 컸다.

지난해 3월 부임한 김 교장은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적 혜택이 열악한 농촌지역 학교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현악부를 창단했다. 대전 순복음교회의 성가대를 지휘했고 전임 학교에서도 현악부를 지도한 바 있는 김 교장은 외부에서 강사를 초빙해 가르치고 직접 대도시까지 나가 악기를 구입하기도 했다. 현악부 활동에 대한 선입견이 있는 일부 학부모들의 반대와 재정적 어려움이 발목을 잡기도 하지만 일을 저지른 만큼 내년에도 고향에 돌아갈 수 없을 것 같다고 한다.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지역 기업과 독지가들의 후원을 기대하고 있는 처지이지만 면천중학교 현악부의 학생들은 최선을 다해 연습을 하고 있는 만큼 올해 경연대회 동상이라는 목표가 그리 과하지 않다고 여기고 있다.


유종준 기자  jjyu@d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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