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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가 추천하는 맛있는 집-송악면 중흥리 ‘춘자네 식당’]
소담스런 반찬과 살이 꽉 찬 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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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백반 종류와 고기 종류뿐인데 손님들이 ‘국수 좀 말아달라’면 국수도 내놓는다.  
송악면 중흥리의 ‘춘자네 식당’은 이름만큼이나 친근하다. 춘자네 식당의 구춘자(54) 대표는 소박한 밥상에 가게도 자그마해 쑥스럽다며 연신 미소와 손사래를 친다. 이 식당은 순전히 단골들의 입소문으로 알려졌다. 구 대표는 지금의 춘자네 식당을 운영하기 전 송악면 중흥리에서 솔비갈비를 10년 동안 운영해왔다. 오랫동안 크게 운영하던 솔비갈비를 힘에 부쳐 접은 거였는데 3년 쉬고 다시 가게를 열었다.
“아무래도 손님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이 참 좋더라고”.
춘자네 식당에서 가장 많이 나가는 메뉴는간장게장과 꽃게탕이다. 사실 간장게장은 솔비갈비를 운영할 때 반찬으로 올렸었는데 손님들이 호응이 좋았다고. 
주황빛 알과 꽉찬 살을 한 입 베어 물면 짜지 않고 간이 딱 맞는다. 구 대표의 게장 맛 비결에는 다른 게 없다. 그저 자연의 게 향이 우러나도록 하는 것.
“게장은 비린내만 제거하는 것이 딱 좋아. 맛낸다고 이것저것 넣으면 게 맛은 전부 달아나고 없는 걸.”
간장게장과 함께 나오는 된장찌개는 집에서 끓여낸 양 뚝배기에 넘치게 담아 시골 맛이 난다. 이 집의 모든 찌개에는 통북어, 고추, 무, 다시마 등을 넣고 우려낸 육수가 들어간다. 시골스러운 밥상에는 멍이쌈(머위쌈)과 우렁을 넣고 만든 된장 역시 빠질 수 없다. 멍이나 호박, 고추 등 찬으로 올라온 재료들은 대부분 구 대표의 밭에서 난 작물들이다. 김치 또한 가을에 농사지은 배추로 담갔다.
차려진 상에 치장이나 꾸밈이 없다. 구 대표는 “집에서 밥 먹은 것 같다”는 말을 들으면 가장 기분이 좋단다. 서울, 안산 등 다른 지역에서 종종 찾아주는 손님들은 선물용으로 포장해 가기도 한다. 구 대표는 마냥 가족같은 손님들이 가게에 빡빡하게 들어서면 가게 크기가 넉넉하지 못한 점이 늘 미안하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앞으로 가게를 확장하고 싶어. 내 식구 같은 손님들 불편하면 되겠어?”  
· 위치 : 송악면 중흥리에서 한진가는 방향
· 전화 : 357-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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