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하교시간이 지난 시각, 당진중학교 앞에서 학우사를 운영하고 있는 강희정(47) 씨는 가게 앞 나무그늘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강씨가 본 당진중학교의 졸업식이 벌써 열 번이 넘었다. 학교 앞의 슈퍼는 다른 슈퍼와 달리 학생들이 모이는 시간이 일정해 등·하교시간에는 무척 정신없을 거 같은데 강 씨는 ‘재미있다’고 말했다.
“아이들이야 마냥 귀엽고 내 자식 같고 그렇지요. 길을 다니다가 20대 젊은이들 보면 ‘이 학생이 당진중학교 졸업생이다’ 정도는 알아보겠다니까요.”
강 씨는 “방학 때에도 제법 운영이 되는 편인데 올 여름에는 유난히 거리가 한산했다”며 “인근상가들도 경기가 안 좋았다”고 토로했다
특히 “당진시대를 펼칠 때마다 지역경제가 안 좋다는 소식을 접하고 있다”며 “군내 경기가 전반적으로 활기를 띠어 신문에서도 좋은 소식들을 접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또 “알고 지내는 이웃들을 신문기사로 만나게 되면 그렇게 반가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중앙일간지도 몇 부 같이 보고 있지만 지역주민으로선 당진시대가 도움이 많이 되요. 웬만한 당진정보 접하기엔 이만한 게 없어요.”
할 수 있는 한 이 자리에서 계속 학우사를 운영하고 싶다는 강 씨는 대학교 졸업을 앞둔 딸과 남편이 늘 건강했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을 내비쳤다.
- 독자와의 만남
- 입력 2007.08.27 00:00
- 수정 2017.08.10 23:07
- 호수 6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