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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시론] 당진의 미래 책임질 인재가 필요하다 - 남경우 내일신문 상무

당진시대l승인2007.09.24 00:00l(6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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泰 小往大來吉亨, 天地交而萬物通也(태 소왕대래길형, 천지교이만물통야)

 가을이 왔다. 찌는 듯한 여름이 어제인 것 같았는데 어느새 결실의 계절이다. 자연에 대한 인간의 지배력이 비약적으로 커졌지만 자연의 이치는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다.
 하지만 당진의 진화와 발전은 놀랄 만하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당진은 한국에서도 오지였다. 대규모 쌀 생산지역이긴 했지만 여전히 농촌지대에 머물러 있었다. 서울을 방문하려면 당진에서 버스를 타고 신례원역까지 가서 장항선을 타야 했다. 이른 아침에 나서도 밤이 되어서야 용산역에 도착했다. 버스를 타면 중간의 모든 소도시를 거친 후에야 용산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뱃길로는 수 시간이 걸려야 인천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러던 것이 삽교천 방조제가 만들어진 후 시간은 훨씬 단축됐고 서해대교가 개통되면서 당진은 급기야 서해안의 떠오르는 별이 되기 시작했다.
 한 시간이면 서울·대전·전주 등 한국의 주요 거점도시와 소통이 가능하게 되었다. 또한 산업의 쌀인 철강단지가 조성됨으로써 현대적인 공업지대로써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군경계 중 2/3가 바다와 인접해 있고 잘 보존된 자연환경으로 인해 국민에게 휴양을 서비스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당진은 농업자원, 임업자원, 해양자원, 공업자원 등 다양한 요소를 구비하고 있는 총체적인 자원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대외교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과 일본을 넘어섰다. 이는 당진이 국제적으로 소재공업 및 물류의 핵심지역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남북경협에 요구되는 대규모 철강수요도 당진의 철강단지에서 공급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점에서 당진은 황해시대 남북경협시대의 강력한 전진기지가 될 것이다.   
 당진은 주역의 열한번째 괘 <지천태(地天泰)> 괘(卦)에서 말하는 <태 소왕대래길형(泰 小往大來吉亨), 천지교이만물통야(天地交而萬物通也)>에 해당하는 형국이 아닌가 한다. 작은 것이 가고 큰 것이 왔으니 이 어찌 길하고 형통하지 않겠으며 천지기운이 서로 사귀어 만물이 통하고 생하지 않겠는가?
 자연과 인간, 육지와 바다, 농업과 공업, 일과 휴양, 국내와 외국 등 모든 대칭되는 개념들이 당진에서, 당진을 매개로 서로 소통함으로써 형통할 수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을 소통시키고 관리하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궁극적인 존재는 사람 즉 당진사람일 것이다. 당진은 많은 인재들을 배출해 왔다. 현재에도 많은 인재들이 당진 구석 구석에서 고향을 지키고 가꿔가고 있으며 타지에서도 당진 출신 인재들은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그렇지만 당진의 발전 속도는 더욱 많고 유능한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당진으로의 인구유입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21C의 자원 중 가장 큰 자원은 인적 자원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토지 자본 기술 등이 주요 자원이었다. 지식정보시대에는 지식과 정보를 토지, 자본, 기술과 융합시켜 고부가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인적 역량 그 자체가 가장 큰 자원이 되었다. 더욱이 고립된 사람, 소외된 사람이 아니라 타인을 배려하고 소통하며 상생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인적 네트워크과 리더십이 핵심 자원이 되었다.
 당진은 농업 임업 해양 공업 등의 하드웨어적 인프라만이 아니라 이를 경영하고 관리할 수 있는 인적 자원과 네트워크로 당진 사람들 자신을 발전시키는 것이야말로 <天地人이 교유하고 萬物이 형통하는 시대>의 주인공이 되는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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