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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천교사일기 129] 노력의 결실 맺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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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드디어 결전의 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짧게는 고교 3년 길게는 중고 6년, 초등학교까지 합치면 12년 동안 노력해왔던 것에 대한 결과를 검증받는 것이다. 그 긴 동안의 노력을 하루에 검증받는 것이 학생들에게는 무리일 수 있다.
1994년 대학수학능력고사가 처음 도입됐을 때는 한 학기에 한번씩 두 번 시험을 치렀는데 그중에서 학생에게 유리한 점수를 반영하도록 했었다.
한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기에 그만큼 수험생들의 긴장감은 어느 때 보다 높을 것이다.
27년의 교직 생활 중 몇 해를 제외한 대부분의 동안 고 3담임을 맡았기 때문에 그동안 느꼈던 몇 가지 당부를 수험생들에게 하는 것이 좋겠다. 먼저 수능 전날은 평소보다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그동안 준비가 소홀했다고 해 늦게까지 하는 것은 다음날 시험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시험 당일은 아침 일찍 기상하고 식사는 충분히 해야 한다. 아침식사를 해야 뇌의 활동이 원활해지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찍 고사실에 입실해 미리 교실 분위기를 익혀두는 것이 중요하며 1교시 언어영역시험을 치를 때는 문제의 난이도에 너무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어떤 해에는 너무 어렵게 출제가 되자 시험을 망쳤구나 하면서 혼자 포기하는 학생들도 보았다. 문제가 어려우면 다른 학생들에게도 어렵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또한 1교시가 끝나면 끝난 시험에 대해서는 잊도록 노력해야 한다. 점심은 가급적 평소보다 가볍게 먹는 것이 좋다. 3교시 시험이 듣기 평가가 포함된 외국어 영역시험으로 많은 집중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마지막 4교시는 본인이 선택한 계열별, 선택과목에 따라 30분씩의 시험시간이 주어지는데 이 시간이 되면 오전의 긴장감도 사라지게 되어 답안지 작성에 주의해야 한다.
미리 준비가 다 되었겠지만 교시별로 시간안배에 신경을 써야한다. 너무 어려운 문제에 집착하다보면 뒤의 쉬운 문제를 놓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수능시험 또한 운이 작용한다. 마지막으로 신중하되 느긋한 마음으로 문제를 즐겨라. 피할 수 없다면 즐기려 노력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기 때문이다.
본지 편집위원 / 송악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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