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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길 편집국장] 40대 정치신인들에게서 감동이 있는 정치를 보고 싶다

최종길 기자l승인2008.02.18 00:00l(6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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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내년 4월에 있을 국회의원 선거까지 4~5개월, 길지 않은 시간이 남아 있다. 그들은 남아 있는 이 시간 동안 시 승격을 앞두고 있는 당진의 비전은 무엇인지, 국회의원이 된다면 어떤 소신과 철학으로 의정 활동을 할 것인지 국가와 지역, 그리고 자신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  최 종 길 편집국장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다.

언론들은 연일 12월19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수없이 많은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맘 때가 되면 선거과정에 참여하는 유권자의 입장으로서 또한 지역언론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묘한 이중적인 입장이 된다.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무의식적으로 대선관련 보도를 보고 있다가도 늘 반복적인 보도패턴과 내용에 불현듯 우려의 마음이 든다.

그것은 언론인의 한사람으로서 갖는 양심 때문인데 요즘의 선거보도를 보면서 지각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마찬가지 걱정이 앞설 것이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후보와 지지자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면서 바로 줄서기로 이어지는 양상이었다. 국가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그들의 정책비전과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은 어느 새 뒤로 밀려나 있었다.

언론도 후보자들의 공약과 정책, 자질을 검증하기보다는 그들이 가공해내는 이미지와 그들의 움직임을 담아내는 데 여전히 급급해하고 있다.

지역 유권자의 한사람으로서, 그리고 지역언론의 종사자로서 지역의 상황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요즘 지역에서는 지역의 정치인들이 대통령 선거 일정에 맞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대선이 끝나고 4개월 후면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이다. 총선 출마자 대다수가 이미 각 당의 대통령후보 경선 과정에서부터 줄서기와 물밑작업을 해왔다.

이런 역학관계들은 기성정치에서 너무 익숙한 것이지만 이번 총선에 당진에서는 유례없이 많은 정치신인들이 등장했다.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김현욱ㆍ송영진 시대를 마감하고 민선군수 3선을 거친 초선의 김낙성 국회의원에게 40대의 정치신인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형국이다.

김 의원의 만만치 않은 경력과 관록을 감안한다면 김 의원의 낮은 인기와 한나라당의 높은 지지도가 정치신인들의 출마를 부추기고 있다는 설도 일리가 있는 듯하고 한나라당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인식되어 가는 선거분위기도 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0대 총선 출마예상자로는 한나라당에 김용기·손창원·정한영씨, 대통합민주신당 소속으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남경우씨, 지난 총선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신 민주노동당의 임성대씨가 거론되고 있다.

그런데 젊은 그들을 바라보는 군민들의 반응이 그다지 호의적이지만은 않은 것 같다.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겠으나 40대 정치신인인 그들에게서 기성정치인과는 뭔가 좀 다른, 개혁성이나 패기나 소신이 묻어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낙하산 공천 논란에다 기성정치인 못지 않게 종종 활용하는 줄서기와 같은 패거리정치 패턴, 선거운동 방식도 자신의 경력과 정책을 알리기보다 세력화에 주력하고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

그들은 꽤 오래 전부터 총선을 겨냥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으나 군민들은 그들이 기존 정치인들과 어떻게 다른지, 국가발전을 위해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지, 정책을 얼마나 준비하고 있는지 잘 알지 못하는 것 같다.

특히 이들 가운데 일부는 경륜에서 이미 몇발짝 앞서고 있는 3선 민선군수 출신의 김낙성 의원이나 산업자원부 장관을 역임한 정덕구 전 의원, 도의원을 지낸 이홍근씨, 오랜 정당생활을 한 정석래씨 등과 맞서 왜 자신이 지역의 대표가 되어야 하는지 차별화를 하지 못한 채 단지 공천에 사활을 걸고 있는 듯이 보인다. 그러다 보니 군민들이 정치신인들에게서 새로운 그 무엇인가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정치신인들은 그들이 설령 신인이라 할지라도 변화에 대한 이러한 군민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한다면, 다시 말해 그들이 감동을 주지 못한다면 군민들 역시 그들에게서 희망을 찾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국회의원 선거까지 4~5개월의 길지 않은 시간이 남아 있다. 그들은 남아 있는 이 시간 동안 시 승격을 앞두고 있는 당진의 비전은 무엇인지, 국회의원이 된다면 어떤 소신과 철학으로 의정 활동을 할 것인지 국가와 지역, 그리고 자신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최종길 기자  jgchoi@d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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