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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총선에 바란다] “공약 중심·국민 위한 정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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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비준 앞서 실질적인 대책 마련 시급 “투표 참여가 지역발전의 밑거름”

편집자주 - 우리 지역을 대표해 국가를 위해 일할 일꾼을 뽑는 제 18대 국회의원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오랫동안 지역에서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해온 이들은 새로운 국회의원에게는 '늘 초심을 잃지 말아달라'고, 유권자들에게는 '신성한 한 표의 소중한 권리'를 반드시 행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지난 대선 전국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당진군이 다시 한번 같은 불명예를 당해서는 안된다며 지역의 토착민 뿐만 아니라 늘어나고 있는 새로운 공동체의 구성원들도 자신의 의무이자 권리를 행사해달라고 강조했다.

 

유권자들은 무엇보다 ‘공약중심, 정책중심’의 선거가 치러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거를 위한 공약(空約)이 아닌 지역의 현 실정에 맞는 공약(公約)으로, 당선 후에도 ‘후보자의 마음’으로 국회활동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전국이통장연합회 충남지부 당진군지회 서흥석(64) 지회장은 “정당에 치우지지 않고 소신있는 정치를 펼치는 후보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 지회장은 국회의원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꼽았다.
“한 표를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유권자를 찾아다니는 후보자 시절과 달리 막상 당선이 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돌변하는 모습을 종종 봅니다.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신해서 정부를 감시하고 국민에게 필요한 입법 활동을 하는 사람입니다. 무엇보다 사심을 버리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변함없이 펼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당진군여성단체협의회 손영숙(59) 회장은 “인신공격이나 상대 후보 비방을 지양하고 공정하게 경쟁해야 한다”며 “사회 문화와 유권자 의식 수준이 높아진 요즘 사회에서 무엇보다 정책 위주의 선거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당진군청년연합회 최만교(39) 회장도 “정당을 떠나 당진의 발전을 위해 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당진에 필요한 정책을 제시하고 실천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 선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알고 국민의 바람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
아미산 정토사의 유정선오 주지는 “자기 집 살림을 하듯 경영마인드를 가지고 국가를 위해 일할 사람이 필요하다”며 “지역민과 함께 애환을 나누고 봉사자의 마음 자세를 지닌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한국농업경영인 당진군연합회 한성현(51) 회장은 “지킬 수 있는 공약을 해야 하는데 지나치게 공약이 많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농촌 살릴 수 있는 사람 필요”
유권자들은 여전히 농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당진에서 농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정치가 필요하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새마을운동 당진군지회 오연섭(54) 지회장은 “한미FTA가 국회 비준만 남겨두고 있는 시점에서 농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대안을 마련해 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농어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당진의 국회의원은 이에 대해 깊이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오 주지는 얼마 전 농업위기로 우울증에 걸린 농촌 주부를 만났다며 “‘엄마’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할 정도로 가계 생활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다”고 전하면서 “농촌 소득증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비전을 고민하는 후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진군농민회 이덕기(48) 회장은 “농가등록제 등 농촌 실정에 맞지 않는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며 “농업은 먹거리를 생산하는 국가산업의 차원에서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후보자의 공약이 현실과 동떨어진 면이 엿보인다”며 “농업을 위한 현실적인 정책을 펼칠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성현 회장은 “토지거래 제한을 풀어서 농어민들이 생활을 위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자녀의 등록금도 내야하고 먹고 살 문제가 시급한데 당장 토지거래가 묶여 있어 어렵다”고 말했다.
“당선 후에도 농수산 정책을 고민하고 힘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급격한 발전과 더불어 발생하는 난개발 문제, 무차별적 기업유치, 환경오염 등 지역현안 문제와 관련해 미래지향적인 산업 설계가 먼저 이뤄져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제시했다.
선오 주지는 “무분별한 기업유치로 이뤄지는 공업단지 조성은 먼 미래를 내다 볼 때 지속가능한 정책이 아니다”며 “당진이 갖고 있는 무역 요충지로서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지속가능한 레저, 문화 중심 도시로의 정책을 제시할 수 있는 후보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흥석 회장은 “내실 있는 기업, 주민과 지역에 도움이 되는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며 “기업 유치를 비롯해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개발에 있어 미래를 내다보고 올바른 로드맵을 함께 고민하는 후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투표는 유권자의 의무
당진군은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전국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바 있어,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그 오명을 벗을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인터뷰에 응한 유권자들은 저조한 투표율의 원인으로 ‘정치인에 대한 불신’을 꼽으면서도 다시 한번 희망을 갖고 지역을 위해 일 할 사람을 내 손으로 뽑는 일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성현 회장은 “선거일을 단순한 휴일로 생각하는 사람이 종종 있을 것 같다”며 “선거일은 우리를 대신해 국회에서 일할 사람을 뽑는 중요한 날인만큼 모두가 선거에 참여해 자신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영숙 회장은 “당진 발전을 앞당긴다는 생각으로 투표에 참여해 야 한다”며 “최근 급증한 이주민들 역시 지역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투표에 꼭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만교 회장은 “자신에게 주어진 한 표를 소중히 여기고 당진을 위해 일 할 수 있는 사람을 우리 손으로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연섭 지회장은 “그 동안의 정치인들이 보여준 실망스러운 행동 때문에 서민들에게 ‘정치인은 모두 매한가지’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어 투표에 대한 관심이 저조한 것이 현실”이라며 “그래도 다시 한번 희망을 갖고 제대로 된 일꾼이 당선될 수 있도록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흥석 회장도 “정치인들이 그동안 국민이 바라는 수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유권자의 관심이 저조한 것은 어쩌면 자연스런 현상일 수 있다”며 후보자의 초심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선오 주지는 “유권자들이 ‘진짜 이 사람이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자발적인 참여 의지가 생겨야 하는데 지금까지 정치를 지켜보면서 생긴 불신이 깊은 것 같다”며 “하지만 한 번 더 희망을 갖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애인, 여성 등 사회적 약자 위한 제도 필요
급격한 발전으로 지역의 주요 현안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난개발과 환경문제 이외에도 유권자들은 국회의원이 장애인, 여성, 노인을 비롯한 힘없는 사회적 약자층에게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사)충남장애인부모회 당진지회 구자만 회장은 “당진군내에 장애인 복지 시설과 제도가 거의 전무한 상태라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까지 하다”며 “무엇보다 장애인 가족에 대한 지원과 제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장애인 재활제도에서 더 나아가 장애인 가정이 심리적·경제적·사회적으로 안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또한 지역사회에서 지역민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 성격’의 시설이 필요합니다.”
경제를 피부로 느끼는 사람은 주부라며 주부의 ‘장바구니 물가’가 안정되길 바란다는 손영숙 회장은 “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가 곧 가정이 행복하고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라며 “여성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아는 후보자가 당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손 회장은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결혼이주민여성 자녀의 교육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대안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문화를 지닌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는 자연스레 현지 아이들과 격차가 나 마련입니다. 이런 아이들이 한국사회에 잘 적응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게 도와주는 것 역시 고민해야 할 문제입니다.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할 국회의원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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