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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 입력 2008.07.28 00:00
  • 호수 721

특별한 수업 - 당진중 특수학급 아이들의 요리교실 “이제는 나도 요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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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리교실에 참여했던 A반 학생들과 진수매 원장, 조성호 특수교사, 이민아 특수학급 보조교사가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한 학기 동안 방과후 특기적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당진중 특수학급 13명의 학생들에게 요리를 가르쳤어요. 재미있었고 저에겐 아주 특별하고도 색다른 경험이 됐습니다.” (당진요리학원 진수매 원장)
 지난 17일 당진중학교(교장 김기수) 조리실에서는 1학기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요리교실이 열렸다. 이날 A반 8명의 특수학급 학생들은 진수매(32) 원장에게 비빔국수 만드는 법을 배우고 직접 자신들이 만든 것을 시식했다.
 이날 시식시간에 만난 진 원장은 올해 초 당진중 조성호(25) 특수교사에게 요리교실을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지난 4월3일부터 일주일에 두 번씩 학교를 찾아 요리교실을 열어왔다.
 “제가 올 봄에 어린이 요리 교실 수업을 한다는 광고를 냈었는데 조성호 선생님이 그걸 보시고 연락을 주셨더라고요. 특수학급 학생들을 맡아달라고. 처음에는 과연 제가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아이들이 너무 잘 따라와 줘서 재미있게 수업을 할 수 있었어요.”
 요리수업은 진 원장이 먼저 시범을 보이고 아이들이 따라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렇게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진 원장으로부터 배운 요리는 못난이 핫도그부터 미니 햄버거, 떡볶이, 야채볶음밥, 삼색수제비, 어묵, 쫄면, 돈가스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진 원장은 “요리수업 초기에 아이들이 만든 걸 먹지 않고 집에 다 싸가서 의아했다”며 “알고 보니 부모님께 갖다 드리려고 그런 것이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조성호 교사는 “특수학급 학생들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교육 중 하나로 요리를 선택하게 됐다”며 “기대 이상으로 부모님들도 너무 좋아하셔서 200% 성공한 셈”이라고 수업 결과에 대해 흡족해했다. 
 아이들을 도와 요리를 함께 만들었던 이민아(27) 특수학급 보조교사는 “아이들이 좋아하고 자신이 만든 음식에 만족해하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 학기 동안 요리교실에 참여했던 김지연(3학년) 학생은 “요리교실에서 옥수수라이스전을 만들었던 것이 가장 기억난다”며 “이젠 집에서 만들어서 부모님한테 맛보여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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