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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8.08.25 00:00
  • 호수 724

[특별한 여름방학 나기] 호서중학교 방과후학교- 헐리우드키드 만들기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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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만들며 추억도 만들었어요”

▲ 여름방학이 끝난 개학식날 만난 호서중 헐리우드 키드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영민, 박소영, 이다솜, 서미래, 김성철 교사, 윤한국, 김형식, 박준현, 허재.

첫 영화 ‘방황’은 떡볶이 먹으며 3500원으로 제작
출석율 100%, 창의성 및 글쓰기 능력 신장 등 효과

 “헐리우드키드 만들기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특기적성을 신장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방과후학교의 일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처음에는 동아리 형태로 시작되었는데 시간적 한계가 있어서 방과후학교와 연계해 영화 제작 이론과 실제 촬영을 겸했습니다.”
 헐리우드키드 만들기 프로젝트를 담당한 호서중학교(교장 이창원) 김성철 교사는 학생들과 이번 여름방학을 이용해 단편영화 ‘그림자 인생’을 완성했다. ‘그림자 인생’은 학생들이 직접 시나리오와 대본을 쓴 작품으로 부모의 강요에 의해 타의적인 삶을 살던 주인공이 방황을 통해 자신의 삶을 찾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림자 인생’은 하루 4시간씩 12일 동안 학생들이 고생하며 만든 작품입니다. 학생들은 48시간 동안 영화이론을 시작으로 캠코더 사용법, 시나리오 작성법, 촬영 및 편집방법 등을 배웠고 이후에는 실제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김 교사는 촬영을 진행하며 여러 가지 힘든 점이 많았지만 얻은 것이 더 많아 학생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아이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글을 써서 시나리오와 대본을 만들기 때문에 창의성과 글쓰기 능력이 좋아집니다. 또 연기를 통해 자신을 컨트롤할 수 있으며 촬영을 하면서 친구들 간의 관계도 돈독해지는 기회가 됐습니다. 그리고 당진지역에서 모두 찍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지역에 대한 애착심도 고취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적은 제작비와 단 두 대뿐인 장비는 촬영기간 내내 학생들을 어렵게 했다. 헐리우드키드 만들기 프로젝트의 첫 작품 ‘방황’은 떡볶이(3500원)로 끼니를 때우며 영화제작에 필요한 가장 최소의 장비인 캠코더와 컴퓨터를 이용해 만들어졌다. 뒤이어 완성한 ‘베프’ ‘수호천사’ 등도 모두 이렇게 제작되었다고.
 “이번 촬영시에는 차량이 마땅치않아 촬영지를 걸어서 이동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또 제작비의 대부분은 식대로 나가는데 식당에서 촬영을 하고 다같이 식사하면서 지출을 줄이는 차선책을 썼습니다.”
 김 교사는 학기 중에도 학교소식이나 반 소개 등을 UCC로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더불어 당진의 농촌지역을 찾아 학생들이 농촌의 현실과 문제점, 어려움 등을 직접 찍어 지역 현안에 대해 알게 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림자 인생’은 편집작업을 거쳐 9월경 야외상영 될 예정이다.

 

 나도 한마디! 촬영 중 있었던 에피소드

▷조감독 박준현(호서중2)
 “비오는 날에도 촬영했었는데 카메라가 비에 젖지 않게 보호하며 찍었던 것이 기억나요. 또 주인공 어머니 역할을 (서)미래 어머니가 맡으셨는데 주인공을 혼내는 장면에서 엔지(NG)가 나서 주인공을 맡은 (윤)한국이가 한 대 맞을 걸 몇 대 더 맞았던 것도 생각납니다.”

▷친구역 조영민(호서중2)
 “경찰서 장면을 찍을 때가 기억납니다. 이 장면을 찍으며 경찰차를 타보고 경찰서에도 가봤는데 경찰자를 탔을 때 왠지 무섭더라고요. 게다가 싸이렌 소리까지 나니 기분이 더 이상했습니다. 나쁜 짓 하면 안 되겠다고 깨달았죠(웃음).”

▷주인공역 윤한국(호서중2)
 “학교를 나왔다가 또 영화를 찍으러 가는 것이 반복되다보니 체력적으로 힘들었어요. 하지만 친구들과 같이 해서 재미있었고 특히 야외촬영 할 때가 기억이 많이 납니다.”

▷친구역 김형식(호서중2)
 “제가 카메라를 너무 의식해서 엔지(NG)가 여러번 났었어요. 기억나는 장면은 주인공 한국이랑 학교 창문으로 탈출하는 장면을 찍을 때인데 창밖으로 떨어질 때 너무 웃기게 떨어져서 좀 난감했습니다.”

▷엑소트라역 박소영 
 “‘그림자 인생’ 촬영 후 다같이 근처 냇가에서 삼겹살 파티를 했는데 너무 피곤했는지 코피가 나오더라고요. 영화를 찍으면서 몸살도 났었는데 다행히 영화 끝까지 참여하게 되어 뿌듯한 마음이에요. 나중에 커서 학창시절을 추억할 때 이번에 영화를 만들었던 것이 가장 큰 추억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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