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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8.11.10 00:00
  • 호수 735

“가로수 경관조명 에너지, 혈세 낭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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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환경운동연합·당진참여연대, 가로수 경관조명 철회 캠페인 열어

▲ 지난 5일 당진환경운동연합과 참여연대가 '가로수 경관조명 철회 캠페인'을 가졌다.
 

당진환경운동연합과 당진참여연대는 지난 5일 농협중앙회 당진해나루지점 앞에서 가로수 경관조명 철회 캠페인을 가졌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올해 당진군이 올린 본예산안에 없던 가로수 경관조명(크리스마스 거리환경 개선사업) 예산을 제2차 추경예산안에 편성한 것을 철회하기 위한 서명운동도 함께 이뤄졌다.

당진참여연대 조상연 정책위원장은 “2006년도 당진군 예산안에 가로수 경관 조명 예산이 올라갔을 때부터 3년간 당진군에 건의했던 내용이지만 수렴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오히려 예산이 2천만원으로 증가했다”며 “당진군은 시민들이 제시한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두 단체는 이번 캠페인에서 얻은 시민들의 서명서를 자료로 군민들의 의견을 군에 전할 예정이다.

조 정책위원장은 “가로수 경관조명은 세계 금융위기와 고유가 시대를 맞아 현 상황에 맞지 않는 에너지 낭비이자 혈세 낭비”라며 “가로수의 조명장식은 나무에게도 많은 스트레스를 준다”고 말했다.

대기온도가 5℃ 이하인 겨울철이 되면 모든 나무는 광합성이나 증산작용을 하지 않고 휴면상태에 들어간다. 산림청에 따르면 가로수에 설치되는 전구는 크기에 따라 밝기나 발열 정도가 다르다. 일반적인 밝기는 300Lux 이하로 발열온도는 28℃ 전후다. 이로 인해 가로수는 따뜻한 전구 온도 때문에 봄이 온줄 알고 착각하게 되어 이상현상을 보인다는 것.

두 단체는 1차 목표로 가로수 경관조명 예산이 예산안에 포함되지 않게 하는 것과 2차 목표로 당진군의회에서 예산안을 통과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진읍 원당리 이영남(40)씨는 “겨울철 길거리를 다니며 가로수에 설치된 경관조명이 늦은 밤까지 켜져 있어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며 “나무에 걸린 조명들이 나무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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