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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억사진
  • 입력 2008.12.29 00:00
  • 수정 2017.08.14 06:28
  • 호수 742

백종위 당진읍 읍내리 GM대우 당진영업소 소장
"사진이 불러다 준 고향의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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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앨범을 보며 지난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막상 앨범에는 생각보다 옛날사진이 많지 않았지만 옛 추억을 떠올리기에는 충분했다. 추억들을 잊어버린 채 살고 있었는데 사진을 보니 은은한 고향의 향수도 느낄 수 있었다. 본래 고향은 고래원, 지금의 우강면 내경리다. 내경리는 조수간만의 차가 큰 곳이다. 고래가 헤엄쳐 왔다가 바다 골에 갇혀 썰물 때 빠져 나가지 못해 잡혔었다. 집채만한 고래가 잡히는 곳이라고 해서 붙힌 이름이라고 한다.

첫 번째 사진은 군대에서 동기들과 함께 찍은 사진으로 나는 벤치 가운데 앉아 있다. 동기들과 자대배치를 받은 기념으로 찍은 사진이다. 전방지역에서  동기들과 힘든 것을 공유하고 고생하다보니 형제보다도 가까웠다. 이 사진은 동기들과 ‘평생 떨어지지 말자’는 약속을 하며 찍은 것이다. 정말로 평생 안 떨어질 것 같았는데 각자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못 만나게 됐다. 20년 전만 하더라도 연락이 서로 오고 갔는데… 지금은 아마 많이 변해있을 것 같다. 꼭 만나보고 싶다.

두 번째 사진은 특별한 흑백사진이다. 마지막으로 찍은 흑백사진이라 더욱 귀하다. 국민학교 졸업 때 찍은 사진으로 사진 속에 나는 없고, 내가 찍어준 사진이다. 졸업을 기념하기 위해 꽃을 두르고 있는 모습을 찍어 친구들에게 나눠줬다. 찍은 사진을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남은 사진인 듯 하다. 국민학교 동창들을 가끔 보고 있지만 사진 속 주인공이 누군지는 잘 모르겠다. 워낙 오래 전 모습이라 헷갈린다.
원래는 여자친구들과 같이 있으면 낯을 가려서 여자친구에게 친하다는 표현을 짓궂은 장난으로 대신 했었다. 고무줄 놀이하는 친구의 고무줄도 많이 끊으며 괴롭혔다.

세 번째 사진은 30년 전 친구들과 놀러가서 찍은 사진이다. 장소는 공사를 하기 전인 삽교천 모습인데 고기잡이  배도 있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사진 속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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