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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인을 만나다] 인천 경기섬유산업 대표이사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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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떠나 무자본으로 시작한 객지생활

섬유사업으로 해외로 150만 달러 수출

당진군 면천이 고향인 경기섬유산업 김문영 대표이사를 만났다. 김 대표이사는 당진면천중학교와 공주사대부고를 졸업하고 서울로 상경했다.
특별한 연고지도 없이 서울로 상경한 그는 ‘성실’과 ‘노력’을 바탕으로 오직 일에만 열중했다. 수년간의 고생 끝에 사업 자본을 모은 그는 1977년 5월 120여명의 사원과 함께 경기섬유산업을 시작으로 28년간 인견자수사 및 견직물 생산 사업을 이끌어 오고 있다.
1990년 2월 현재의 인천 남동공단으로 사업장을 이전확장하면서 자동화시스템을 보급해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이사는 ‘같이 함께 더불어 일하자’는 기업이념을 바탕으로 최우수 품질만을 생산하기 위해 기술개발에 주력 하고 있다. 현재 인조견사(人造絹絲)로 봉제용 컴퓨터수실 및 기계자수사 등을 생산하는 대형 연사시설과 기술력을 갖춘 업체로 성장해 해외로 약 150만 달러에 달하는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IMF 위기를 발판으로

현재의 경기섬유산업이 있기까지 수많은 어려움이 함께 했다. 김 대표이사는 그 중에서 IMF를 가장 큰 위기로 꼽았다.
“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납품하기가 어려운 시기였죠. 제품은 생산되는데 소비시장은 침체되어 있고. 이 때 도움이 된 건 바로 신용이었죠. 그동안 제품을 납품해오던 업체들에게서 고품질의 제품으로 평판이 좋았던 탓에 IMF 때도 어느 정도의 판매량을 확보할 수 있었죠.”
실크 섬유를 주로 생산해 오던 그는 IMF 당시의 힘든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동대문 섬유시장 20%를 자사의 실크섬유로 공급하는 성과를 이뤘다.
“IMF 기간동안에도 사원들이 열심히 일해준 덕분에 고품질 제품이 유지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직원들에게는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죠.”
IMF의 위기를 극복한 그는 한지로 눈길을 돌려 친환경자연 섬유인 한지사를 국내 최초로 개발·생산하게 된다. 현재 넥타이, 침대보, 양말, 스카프 등의 소재로 시장에 출시되고 있으며 55억원의 자산과 매년 55억원 이상의 매출 성과를 올리고 있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죠. 항상 노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자세를 갖고 살고 있어요. 시시각각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현재의 모습에 만족하지 말고 더 나은 길을 향해 도전하고 실천하는 모습을 잃지 말아야 해요.”
한지사로 만든 제품은 면보다 우수한 한지와 전도사, 음이온실, 은실 등을 엮어 만든 제품이다. 한지사로 만든 제품은 미끄럽지 않고 시원한 느낌이 특징이다.
김 대표이사는 “통기성과 보습성이 뛰어나 정전기, 땀, 냄새, 먼지, 진드기 등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며 “원단자체의 강한 항균력 작용으로 각종 세균번식이 되지 않아 화학원단보다 뛰어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경제위기 탈출위해 우미물산 창업

김 대표이사는 2008년에 이은 경기침체 위기와 미국산 쇠고기를 둘러싼 논쟁 속에서 지난해 11월 한우와 미국산 쇠고기 유통 전문업체 우미물산을 창업했다.
“또 한번의 경제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우미물산의 창업을 선택했어요. 사실 세계적으로 광우병에 대한 문제에 이어 국내의 촛불집회 등으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반감이 커질 대로 커진 시기라 창업을 망설였었죠.”
김 대표이사는 농림식품부에서 인증하는 위해요소 중점관리 우수축산물 인증 마크인 HACCP 인가를 지난해 12월 취득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인천에서 최초로 HACCP 인가를 받는데 성공했죠. 이 인가를 받으면 학교 급식용 쇠고기로 납품도 가능하고 소비자들도 안심하고 드실 수 있죠.”
우미물산은 자체 실험실을 갖추고 소고기 1kg 단위로 적외선 검사 등 첨단 검사를 통해 쇠고기의 품질과 안정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게 가장 시급해요.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 시식행사를 실시하고 있죠. 또 일반 식당이나 대형 급식업체보다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 할 수 있도록 온라인 판매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요.”
우미물산은 전화 주문을 통해 전국으로 진공포장된 쇠고기를 부위별 판매하고 있으며 온라인 판매를 위해 홈페이지 구축에 힘쓰고 있다.

당진의 옛 모습 사라지고 있어

김 대표이사는 당진군의 시 승격을 기대하고 있다며 당진 발전에 따라 농어촌 중심의 사회였던 당진의 옛 모습이 사라지는 것에 대해서도 걱정했다.
“지금은 세월이 많이 흘러 따뜻했던 고향의 모습은 좀처럼 찾을 수 없죠. 옛 추억으로만 남기기에는 고향의 옛 모습이 너무도 생생하네요. 쭉쭉 뻗은 도로와 대규모 산업공단들의 입주한 모습은 강산이 수십 차례 변한 느낌이거든요.”
현재 재인당진군민회에서 활동 중인 김 대표이사는 26대, 27대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상임고문직으로 활동 중이다.
“자주 찾아 갈 수 없지만 고향인 당진의 소식을 지역신문을 통해 꾸준히 접하고 있어요. 고향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갖고 재인당진군민회 회원들과 함께 당진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김문영 대표이사 약력

     - 면천중학교 8회 졸업
     - 재인당진군민회 26대, 27대 회장 역임
     - 현 재인당진군민회 상임고문
     - 현 경기섬유산업 대표이사
     - 현 우미물산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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