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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천의 교사일기-212]
어머니의 자식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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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자식사랑에 대한 생각을 우연히 하게 되었다. 물론 나라마다 부모의 자식사랑 방식에 차이가 있을지언정 그 본질은 같다고 생각한다. 조선시대 한석봉의 어머니가 아들을 꾸짖어 보낸 것도 더욱 정진하라는 사랑의 표현이었던 것이다.
외국의 경우에는 30세까지 방탕과 주색에 빠져 있던 아들 어거스틴을 위해 그칠 줄 모르는 눈물의 기도와 권고를 통해 위대한 성 어거스틴으로 변화하게 한 어머니 모나카가 있다.
나의 친구 어머님들 중에도 모나카와 같은 어머니가 있었음을 기억한다. 그 친구는 장애를 앓아 학교생활보다는 술과 담배 등으로 학창시절을 소홀히 보냈었다. 그 어머니는 학교를 가지 않고 방과 후 시간에 맞게 들어오곤 했던 아들에게 눈물로 호소를 했었다. 그러면 그 친구는 자신을 그렇게 낳아준 부모를 원망하며 대들곤 했었다. 그러면 어머니는 눈물로 아들을 포옹해 주었다.
참으로 오래전의 일이다. 그 분은 오랜 세월을 아들을 위해 늘 기도하셨던 분이셨다. 이젠 그 어머니의 모습은 볼 수 없지만 아들은 변해 새사람이 되고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교수가 되었다. 어머니의 놀라운 영향력이라 아니할 수 없다. 어머니가 바로 서면 가정이 일어선다.
이제 방학이 얼마 남지 않았다. 간혹 방학 중에 학생들끼리 어울려 다니다 잘못된 사건에 연루되어 가정으로 전화를 하게 되면 자녀의 잘못됨을 탓하기보다는 학교와 타 학생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부모들이 많이 있다.
예전 현명한 부모님들은 자신의 자녀에게 먼저 혼을 냈었다.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공부하지 않고 돌아다니는 자체를 문제 삼으셨던 것이다. 또한 아이들 앞에서는 교사에 대한 불평을 하지 않으셨다. 그것이 아이들의 교육에 좋지 않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훌륭한 자식들 뒤에는 분명히 어머님들의 헌신적인 기도와 눈물과 권고가 있었음을 깨닫는 기회가 되길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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