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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현대 기념관, 김구 기념관을 찾아서
국가, 국민이 지은 국민기념관

인물과 더불어 한국 근현대사 느낄 수 있어
교육청 지정 체험학습관, 에듀케이터가 학생들 안내

편집자주
 당진군에는 일제강점기 문학계를 대표하는 작가인 심훈 선생의 집필지인 필경사가 자리잡고 있다. 이에 심훈 선생의 유가족들은 당진군에 유품 1천여점을 전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으나 필경사가 황해경제자유구역으로 포함돼 개발될 위기에 놓였다. 또한 최근 몇 년간 산업단지 개발에만 급급해 당진군은 교육과 문화의 기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당진군은 주민들의 문화 공간 및 역사교육현장의 개발 의지가 절실한 가운데 유품 1천여점의 보관과 전시를 위한 기념관 건립과 기념관 설립추진위원회 구성을 준비 중에 있다. 현 시점에서 본지는 전국의 문학관과 기념관의 보도를 통해 심훈 기념관의 건립방향을 함께 논의해보고자 한다. 이번 기획은 총 6회에 걸쳐 연재된다.
※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역신문발전기금으로 이뤄졌습니다.


●백범김구기념관 관람안내
-관람시간 및 휴관일
3월~10월/ 10시~18시(입장마감 17시)
11월~2월/ 10시~17시(입장마감 16시)
정기휴관/ 매주 월요일 , 1월1일, 설날, 추석
관람료 / 무료

●백범김구기념관프로그램
-전시연계
유치원 대상- 전시관람, 나의 소원책 만들기
초등학교 1~4학년 대상 - 그림으로 읽는 백범일지,
나만의 백범일지 만들기
초등학교 5~6학년 대상 - 에듀케이터의 해설 통한
관람 및 활동지 작성

-사회교과과정연계/
유치원 대상- 태극기에 대해 알아보기
초등학교 3학년 학급단위- 태극기의 탄생과 역사
알아보기
초등학교 5학년 학급단위- 남과북, 너와나
그리고 우리에 대해 알아보기

-현장체험학습 지원프로그램
초,중,고등학교 학급단위 및 학교 단위

자세한 관람문의
02)799-3450 http://www.kimkoomuseum.org

민족열사의 혼 깃든 기념관
백범김구기념관은 기념관이 자리한 위치부터 남다르다. 서울시 용산구 효창공원 내 위치한 기념관은 김구 선생의 묘소 뿐 아니라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친 독립 열사의 묘소와 함께 하기 때문이다.
임시정부요원인 이동녕 선생과 조성환 선생, 차리석 선생을 비롯해 이봉창 의사, 윤봉길 의사, 백정기 의사가 잠든 효창원은 김구 선생이 직접 정한 묫자리다. 아직 유해를 찾지 못한 안중근 의사를 안장하기 위한 가묘도 현재 만들어져 있다. 효창원과 어깨를 나란히 한 김구기념관은 기념관 내에서도 묘를 바라볼 수 있도록 추모 공간을 설계해 애도와 휴식 공간으로 쓰이고 있다.

기념사업협회 결성 53년만에 지어져
김구 선생의 삶과 사상을 체험하기 위해 기념관을 방문하는 방문객 수는 연간 8만여명. 아직도 매년 5천여명 이상의 관람객이 증가할 만큼 많은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백범김구기념관이 지어지기 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김구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49년 기념사업협회를 조직했으나 정치적인 상황이나 측근들의 신념과 정략에 따라 추진되던 사업이 중단되기를 몇 차례나 되풀이 됐다. 결국 기념사업협회를 조직한지 51년만인 2000년 6월 26일 김구 선생 51주기 추모식과 함께 기공식이 진행되어 2002년 10월 22일 개관했다.
건립시기와 함께 지하철 6호선이 효창공원을 지나게 되면서 ‘효창공원앞’역이 개통됐고 용산구민들은 산책로로, 학생들에게는 김구 선생을 통해 한국근현대사를 느껴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국고로 건립, 국가보훈처 예산 운영
백범김구기념관은 ‘국민기념관’이라 불릴만큼 국고보조금 100억여원과 국민성금 20억여원으로 만들어졌다. 백범김구기념관 건립위원회는 1999년 발족돼 이수성 전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고 고건 전 서울시장 재임 당시 효창공원 부근 서울시 소유의 땅을 기증하면서 건립에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또한 1999년 6월 22일부터 25일까지 신문광고를 통해 국민모금을 호소한 이래 전국 각계의 성금이 답지했다. 모금운동은 직장 단위를 시작으로 개인별 성금을 기탁하는 등 점차 확대돼 갔다. 총 170억원의 예산으로 지어진 기념관은 현재 전액 국가보훈처의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세미나실, 도서 등의 자료판매의 수익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백범김구기념관의 전시 내용은 백범김구기념관전시기획위원회를 두고 학계와 언론계 전문인사들을 위원으로 구성했다. 이들은 ‘백범의 정신과 사상을 배우고 자주 독립 통일된 민주적 선진 문화국가를 체험하는 장’을 기본 방향으로 잡고 기념관을 설계했다. 또한 이곳에 오면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해 모든 것을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료공간을 별도로 조성하고 수장고를 마련해 실제 유품들을 기념관에서 보관하고 있다.
현재 백범김구기념관은 당시 백범기념관전시기획위원회가 결정한 사항에 따라 유년기와 동학활동, 은둔생활 등 시간의 흐름에 따라 1층을, 2층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 활동과 김구 선생의 가족과 환국 등 한국근현대사를 위주로 구성했다.

교과 체험 학습의 공간
기념관을 방문해 인물에 대한 공부나 체험을 하는 관람객은 대부분 어린이와 청소년이 대부분이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백범김구기념관을 현장체험학습기관으로 지정해 교과와 연계된 프로그램을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 유아는 물론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김구 선생의 삶과 사상은 물론 한국근현대사를 공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다.
전시연계와 사회교과과정연계, 현장체험학습 지원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김구기념관은 학급 단위의 단체관람을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아이들은 에듀케이터(교육전문가)와 효창원을 참배하고 프로그램에 맞는 결과물을 만들고 전시관 속 자료를 교육 자료로 활용하며 교과서 속 내용을 체험하는 것이다.
영업부 이필우 부장은 “초, 중, 고 교과서에 김구 선생님이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학년별, 학급별 방문이 많은 편”이라며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에듀케이터가 학생들과 교실에서의 학습이 아닌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물을 이해하기 위해선 프로그램 우선돼야”
백범김구기념관은 매년 백범일지 독서감상문 대회를 진행해 김구 선생의 사상에 대한 이해의 시간을 갖고 있다.
백범일지를 통해 느낀 김구 선생의 삶과 사상을 가장 많이 이해한 작품 6편을 선정해 시상을 하고 있다. 또한 선영사업으로 방학을 맞아 별도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모둠별 수업을 운영 하계와 동계 방학동안 1500여명의 학생만이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이외에도 어린이날을 맞아 역사프로그램과 영화제를 마련해 인근 주민들이 찾아와 연극과 영화를 관람하도록 하고 있다.
올해는 김구 선생 서거 60주기로서 추모행사 일환으로 아시아 민족지도자 학술회의가 진행된다. 백범김구기념관에서 20일 열릴 행사에는 김구 선생이외에도 간디와 쑨원 등과 같은 민족지도자들에 대한 고찰이 진행된다. 매년 진행되는 학술제는 김구 선생의 추모행사로 발자취를 되짚어보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백범김구기념관 운영위원회 오기택 운영위원은 “기념관은 단순히 건물을 짓고 전시를 하는 공간이 아니라 프로그램과 더불어 관람객이 기념관이 기리고자 하는 인물을 이해하는 공간으로 조성돼야 한다”며 “인물의 정신과 사상을 이해하는 데 있어 모든 자료를 수용하고 알아가는 곳이어야 하므로 지속적인 체험과 학술프로그램의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선 기자 minsoon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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