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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기념관이 지역에서 갖는 의미]

-생생한 문학체험 현장 강원도 춘천 김유정 문학촌
문학 속 배경 한눈에 보여
김민선 기자l승인2009.11.09 00:00l(7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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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 동백꽃, 만무방 등 … 대표작품 12편의 소재가 마을 곳곳에 숨어있어
매년 추모제를 기점으로 문학기행 등 프로그램 운영

편집자주
당진군에는 일제강점기 문학계를 대표하는 작가인 심훈 선생의 집필지인 필경사가 자리잡고 있다. 심훈 선생의 유가족들은 당진군에 유품 1천여점을 전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으나 필경사가 황해경제자유구역에 포함돼 개발될 위기에 놓였다.
또한 최근 몇 년간 산업단지 개발에만 급급해 당진군은 교육과 문화의 기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당진군은 주민들의 문화 공간 및 역사교육 현장의 개발 의지가 절실한 가운데 유품 1천여 점의 보관 및 전시를 위한 기념관 건립과 기념관 설립추진위원회 구성을 준비 중에 있다. 현 시점에서 본지는 전국의 문학관과 기념관의 보도를 통해 심훈 기념과의 건립방향을 함께 논의해 보고자 한다. 이번 기획은 총 6회에 걸쳐 연재된다.
※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역신문발전기금으로 이뤄졌습니다.

김유정 문학촌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증리 868-1
http://www.kimyoujeong.org
관람문의 : 033)261-4650
김유정 추모제 : 매년 3월 29일, 백일장 : 매년 10월, 문학상 : 매년 7월~8월
김유정 창작교실 : 매년 여름방학 중, 고등학생 대상

강원도 춘천은 구석구석 명소와 먹을거리 등으로 각광받는 관광도시다. 산과 바다, 강이 모두 인접해 있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곳에 문학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바로 한국근대단편문학을 풍성하게 만든 김유정문학촌이다.
김유정 문학촌은 신동면 실레마을로 불리며 김유정 작가의 작품 ‘봄봄’과 ‘동백꽃’ 등의 문학이 만들어진 곳이다. 김유정 작가가 생존했던 1930년대의 실레마을과 소설 봄봄의 봉필네 그리고 동백꽃의 배경이기도 한 금병산이 함께 위치해 있어 생가를 둘러보는 것 이외에도 등산을 함께 즐길 수도 있다. 마을 내 휴양지인 삼포 계곡에는 여름철 김유정 문학촌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시원함을 주는 것은 물론 김유정 작가의 또 다른 소설들의 소재가 된 곳이기도 하다.

경춘선 따라 ‘유정역’에 내리면…
김유정 문학촌으로 가기 위한 마을 입구에는 작고 아담한 김유정역이 자리해 있다. 역의 정면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걸어가면 김유정 문학촌이, 역에서 4km 떨어진 곳에는 삼포계곡, 문학촌에서 발걸음을 더 옮기면 금병산이 마을을 감싸고 있다.
김유정 문학촌을 찾는 관람객이 가장 많은 주말에만 기차가 서는 김유정역. 경춘선을 따라 작은 역에 도착하면 김유정 작가 작품의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책과 작품들이 역에서부터 전시돼 있다.
김유정 문학촌은 봉필네 안쪽에 위치한 문학관을 둘러보는 것에서부터 시작이다. 작고 아담한 문학관이지만 김유정 작가의 대표 문학을 청소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이곳이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이유는 일반 문학, 기념관과는 달리 김유정 개인을 재조명하는 대표작품 12편의 공간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마을과 생가, 기념관, 뒷산 등 곳곳이 문학의 배경으로 이뤄져 있어 명칭도 문학관이 아닌 ‘김유정 문학촌’으로 명명된 것.
김유정 문학촌 권금순 간사는 “김유정 문학촌은 다른 문학, 기념관과 다른 개념으로 봐야 한다” 며  “김유정 선생님의 대표 작품인 봄봄과 동백꽃, 만무방 등 12 작품의 소재와 배경 등이 문학촌 주변에서 생겨나 문학 공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주말을 맞아 김유정 문학촌을 방문한 대부분이 청소년 자녀를 둔 가족단위 관람객들이었다.

작가와 문학 이해하는 축제 매년 진행
실제 김유정 작가의 고향이기도 한 김유정 문학촌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증리는 떡시루와 모습이 비슷하다 하여 ‘실레’로 부른다고 한다. 쓰러져가는 초가집 몇 채밖에 있지 않았다는 실레마을. 실레마을은 김유정 문학전집 ‘5월 산골작이’에 묘사돼 있는데 지난해 선영사업회에서 김유정 탄생 100주년을 맞아 실레마을이라 이름하여 각종 기념 행사를 열고 있다.
김유정 기념사업회는 매년 3월 29일 추모제와 함께 각종 행사를 치룬다.
10월 초 방문했던 김유정 문학촌에는 문학기행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소설의 고향을 찾아가는 문학기행’ 주제로 진행됐던 이번 행사에는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청소년들이 참가해 문학작품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외에도 매년 향토작가와 함께하는 문학기행, 강원도 민요 부르기 대회 등이 10월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된다.
김유정 문학촌은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문학과 작가의 이해를 돕기 위해 문화해설사가 상주해 있다. 문화해설사는 개관 당시부터 상주하면서 방문객마다 기념관과 작가의 생애 등 김유정 작가의 모든 것을 일일이 설명해 주고 있다.
권금순 간사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김유정문학관을 찾아와 김유정 선생님에 대해 자세히 알고 갈 수 있도록 개관 초기부터 문화해설사가 관람객들에게 일일이 작품세계를 소개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문학, 기념관이 관람객의 입장만을 도울 뿐 안내를 하지 않는 반면 김유정 문학촌은 현재까지 지속적인 해설이 이뤄지다보니 관람객도 많아져서 2주전 예약을 해야 해설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유정 문학촌 전 상 국 촌장

“작품세계 설명보다는 직접 체험하도록”

매년 9만 명의 관람객이 문학촌을 방문해 김유정 작가의 문학 세계를 이해하고 있다. 김유정 문학촌은 전상국 강원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를 문학촌장으로 임명해 사무국과 함께 운영되고 있다. 김유정 문학촌은 단순히 김유정 선생님을 기리는 공간이 아닌 강원도의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실제 민요대회와 같은 향토 축제가 이곳에서 열리는 것도 그 이유에서이다.
“김유정 문학촌은 김유정 선생님을 기리는 공간 이외에도 이 지역의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발전시키는 거점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향토작가 문인들이 함께 이를 연구하고 발굴하며 관람객들은 문학 속에서 재현할 수 있는 모습들을 체험하면서 문학적 가치와 당시 사회적 배경의 삶 등을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프로그램들의 큰 틀입니다”
전상국 촌장은 앞으로 그리고 현재의 문학, 기념관은 단순히 작가의 작품세계를 재조명, 소개하는 공간이 아니라 체험하는 공간으로서의 존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유정 선생님의 유품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지만 다른 문학, 기념관은 유품이나 문학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존재하고 있는데 단순히 관리 차원의 공간에서 발전돼야 합니다. 김유정 문학관의 경우 향토작가들의 활동이 활발해 창작활동의 에너지를 쏟는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고 앞으로 김유정 문학촌은 이야기를 만들고, 듣고, 상품화 되는 창작과 교육 다른 콘텐츠로 재생산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김민선 기자  minsoons@d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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