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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천의 교사일기-229]새해 교육정책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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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교과부의 교육정책은 ‘경쟁을 통한 공교육의 내실화’ 로 압축된다. 이를 위해서 3월부터 성과를 내는 곳에는 인센티브를 주고 부진한 곳에는 ‘채찍’을 가해 공교육의 질을 높이겠다고 한다. 그 속에는 교원평가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 자신도 학생들과 학부모들 앞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어떤 모습으로 비추어질지 궁금하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은 교사와 학생들 사이의 소통문제들을 포함한 교과의 수업 기술과는 별도로 학력을 증진하기 위한 각 개인과의 상담 및 선행학습의 관리 점검 등 모든 일체의 활동들이 교사평가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다는 한계성이다. 또한 성과 위주의 교육을 지향하다 보면 자칫 기초교육이 부실해 지고 오히려 문제풀이 중심의 수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우스개소리로 영문과 출신보다 상경계열을 나온 학생들의 토익점수가 높다는 이야기는 위의 사례를 입증하는 결과이다.
본교와 같이 수업에 대한 동기부여가 적은 학생들이 많은 학교일수록 교과목 담당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집중력을 불어넣기 위한 수고가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이러한 것들을 외면한 채 교사 일변도의 수업진행은 자칫 교사와 학생간의 거리감만 넓혀 놓을 뿐이다.
어찌되었든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학생들의 실력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방안들이 과목별 학년별로 새롭게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이밖에도 수능 영어의 듣기 평가 비율이 현재 34%에서 2014년부터 50%로 상향조정된다. 이는 도시의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인 우리 지방 학생들에겐 꾸준한 대비가 절대 필요하다.
이렇듯 쏟아내는 영어에 관한 정책들이 사교육비를 없애고 공교육을 활성화 하겠다는 정부의 방침과는 정반대로 사교육시장을 더욱 뜨겁게 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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