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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10.03.02 21:21
  • 수정 2017.08.07 15:53
  • 호수 800

송애선 어르신 배움방 교사가 추천하는 <이도세종대왕>
찬란한 문화시대를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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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하면 한글창제가 떠오른다. 수많은 업적들 속에 가장 큰 업적이지만 훈민정음의 창제 과정부터 ‘한글’이라는 이름을 얻기까지 신하들과의 치열한 논쟁으로 결코 쉽지 않은 길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많은 업적들 속에는 인간적인 고뇌가 숨겨져 있음을 볼 수 있다. 외가 민씨 일문을 도륙한 사건과 아내 심씨 가문을 멸문시킨 사건이 가슴속에 맺힌 한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고뇌를 새로운 창조와 혁신으로 변화시킨 모습이 지금까지 우리들에게 길이 남을 대왕으로 우뚝 서게 되었다.
이 책은 총 5부로 나뉘어 조선의 역사를 소설 형식으로 써서 딱딱하지도 않고 흥미를 가지고 쉽게 읽어 나갈 수 있었다.
1부는 피로 얼룩진 조선 초기의 모습으로 2번의 왕자의 난을 일으켜 왕이 된 아버지 태종의 셋째 아들로 태어난 충녕은 태종의 왕권 확립과 조선의 안위를 위해 멸문시킨 어머니 가족과 큰형의 처척, 충녕의 처척을 모두 잃고 왕 위에 오르기까지의 험난한 과정을 보여준다.
2부에서는 조선의 마스터플랜을 세우는 과정으로 어짊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통치 체제의 정지와 경제개혁 법제의 정비, 4군 6진으로 북장을 든든히 세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부에서는 찬란한 문화시대를 열어 실제적 업적인 집현전으로 깊은 학문을 연구하고 역사(고려사 다시쓰기와 칠정산 내외편 완성), 음악(예악)의 정비, 지리지의 편찬, 한의학의 정립 등 모든 분야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4부에서는 고독한 임금의 초상으로 인간으로 겪어야 했던 아픔과 고뇌를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다. 훈민정음이 실용화 단계에서 집현전 학자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쳐 수많은 논란 속에 세종의 인간적인 고뇌와 아픔을 생생하게 그리고 그 고통을 끝까지 이겨내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마지막 5부에서는 세종과 그의 시대를 창조한 신하들(최만리, 황희, 맹사성, 이천, 이순지, 장영실, 신숙주)을 통해 당대의 역사적 상황과 세종의 역량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존경의 대상이었던 세종대왕이 대왕으로 불리기까지 겪었던 인간적인 시련과 임금으로서의 고뇌에 대해서는 우리가 잘 알지 못했다. 셋째아들로 태어나 큰 아들 세자 이제와 둘째 이보가 있었기에 왕위를 바라볼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왕이 될 수 밖에 없는 위치에 꼿꼿이 서게 되었다. 왕의 재목이 된 세종은 무서운 집념과 외가와 처가가 아버지에 의해 멸문을 당하는 아픔을 뒤로하고 임금으로서의 책임감, 말년에 아내와 자식을 잃고 한글창제와 불당 건립에 몰두했던 모습까지 인간이자 임금으로서 겪어야만 했던 고뇌의 삶 속에서 피어하는 창조의 모습을 통해 조선의 찬란한 시대를 경함하게 되었다.
세종대왕의 기나긴 여정 속에 새로운 역사와 인간의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다. 평생을 힘겹게 살았던 삶이기게 더욱 빛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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