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앞으로 나를 얼마나 붙잡을 것인지 모를 일이지만 내가 추측하건데 10년 내외는 되지 않을까 욕심을 부려본다.
그간에 읽을 거리를 준비하기 위해 3년전부터 하나, 둘 쌓아둔 신간들이 500여권이 넘는다.
총 장서에 10분의1에 해당하는 책이지만 그 중 근자에 읽기 시작한 책이 이 ‘한국의 해학’이다.
한국의 해학은 전 10권으로 분량이 많은 것이 흠이라면 흠이겠으나 우리 나라 역사 이래, 즉 반만년 역사 중에 인물 및 사건을 중점적으로 해학으로 다룬 역사소설(?)인 것이다.
나와 같은 노인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 꺼리의 소재와 풍경과 함께 멋스럽게 펼쳐져 가는 장면.
장면에 지루하지도 않고 시간이 흐르는 것도 아깝지 않은 책이다.
우리나라 건국시화에서 시작하여 대화성 솔거, 아차돈의 순교, 율곡 이이의 어머니 사임당, 이순신 장군의 부인 방씨 등 역사를 넘나들며 역사적인 사실과 소설적인 부분을 섞어 가면서 남들 앞에서 강의하는 강사들에게는 강의 중간에 예문으로 섞어 사용하면 금상첨화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역사물을 즐겨 읽는 사람에게는 더욱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 책소개
- 입력 2010.04.19 18:38
- 수정 2017.08.07 15:49
- 호수 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