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연씨가 권하는 한권의 책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
" 진중권 씀 "
‘박정희 재조명’ 비판의 칼날로 재조명하다
여름에 보는 책은 적당히 재미있어야 할 것이나 읽고 나면 무언가 남는게 있어야 한다. 아무리 더위를 잊기 위해서라지만 재미만 있다면 시간이 너무 아깝지 않은가.
서점 진열대에서 좥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좦 옆에 비슷한 얼굴을 하고 있는 좥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좦를 보았다. 약간 ‘비뚤어져 있는’ 나는 또 약간 ‘삐딱한’ 책이 좋을 수밖에... 좥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좦를 골랐다. 이 책은 자칭 ‘일생을 세계적화에 외길을 걸어온 빨간 바이러스’ 진중권의 책으로 좥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좦와는 정반대의 내용을 갖고 있다.
이인화, 조갑제, 이문열, 박홍 등의 글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을 가하고 그들과 박정희 등이 독일의 나치나 일본의 군국주의자들과 다르지 않음을 논리적으로 보였다. (이 책엔 ‘극우 파시스트’ 연구라는 부제가 있다)
박정희를 재조명 한다는 둥, 생뚱맞게 ‘옛날이 좋았어’식의 유행이 휩쓰는 이 시대에 과연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박정희의 손을 들어주는 사람은 몇인가? 그저 몇몇이 쳐주는 북장단에 맞추어 집단군무를 추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저자는 책의 끝에 “국민이 고분고분하면 국가가 버르장머리 없어진다”는 말로 국민이 주인임을 잊지 말라한다.
레스토랑<아마데우스> 대표
- 책소개
- 입력 1999.08.02 00:00
- 수정 2017.08.09 10:25
- 호수 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