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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10.06.04 13:19
  • 수정 2017.08.07 15:47
  • 호수 814

김은정 송악초 전 자모회장이 추천하는 <현명한 부모들이 꼭 알아야 할 대화법>
‘말 잘 듣는 아이’ 과연 자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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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의대 소아정신과 교수 신의진씨는 TV에서도 아이들의 교육과 대화법 심리에 대해 자주 나와서 이야기 하곤 한다. 그래서 책을 고르는데 자연스레 더 손이 갔던 것 같다. 책의 광고 문구에는 “자녀와의 대화법! 말 잘 듣는 아이를 둔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를 ‘말 잘 듣고 착한 아이’라고 자랑한다. 이에 저자는 이러한 아이들이 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라고 적혀 있다.
이 책은 부모들이 몰랐던 대화법의 편견들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아이와의 대화에 문제가 있는 부모들을 유형별로 분류, 부모들에게 자기 분석이 필요한 이유를 역설했다. 또한, 부모가 아이와 대화한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왜 아이를 단숨에 바꾸려는 생각을 버려야 하는지, 왜아이 발달 단계에 맞는 대화가 필요한지를 조목조목 짚어준다.
아이 기질에 맞는 대화법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부모는 대화를 통해서 아이에게 사회 안에서 살게끔, 관계를,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가르치고 아이들을 통해 때론 배운다. 아이가 가지고 있는 기질을 제대로 알고 대화를 해야 아이는 소통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되며 관계형성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신기한 것은 초등3학년과 사춘기 아이들을 위한 대화법을 하나로 묶었다는 것이다. 책을 아직 보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살짝 적어보고자 한다.
이 시기 아이들의 특징 / 무조건 억누르기 절대 안 통한다 / 옛날 이야기를 꺼내거든 그냥 받아 주어라 /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면 책임을 지우라 / 사춘기의 변덕을 이해해 주어라 / 친구들끼리 하는 욕은 좀 참고 넘어가라 / 부모 외의 조언자를 만들어 주어라 / 아이를 독립시킬 마음의 준비를 하라 등이다.
책 속에서 내가 가장 많은 생각을 하게 한 구절은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으로 시작되는 글이다. 지금이라도 후회하기 전에 나는 우리 아이들을 더 먼저 헤아리는 부모가 되리라.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먼저 아이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고집은 나중에 세우리라. 아이와 함께 손가락 그림을 더 많이 그리고 손가락으로 명령하는 일은 덜 하리라. 아이를 바로 잡으려고 덜 노력하고 아이와 하나라 되려고 더 많이 노력하리라. 시계에서 눈을 떼고 눈으로 아이를 더 많이 바라보리라.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더 많이 아는데 관심 갖지 않고 더 많이 관심 갖는 법을 배우리라. 자전거도 더 많이 타고 연도 더 많이 날리리라. 들판을 더 많이 뛰어다니고 별들도 더 오래 바라보리라.
더 많이 껴안고 더 적게 다투리라. 도토리 속의 떡갈나무를 더 자주 보리라. 덜 단호하고 더 많이 긍정하리라. 힘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고 사랑의 힘을 가진 사람으로 보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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