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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9: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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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살얼음이 동동, 속까지 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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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읍 유천칡냉면 박종복, 이재숙 부부
냉면의 계절 여름, 속 꽉찬 왕만두도 별미

덥다. 바야흐로 무더운 여름이 찾아 왔다. 삼계탕과 영양탕 등 각종 보양식이 생각난다.
이열치열이라고 찌는 듯한 더위에는 일부러 뜨거운 음식을 먹기도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더위에는 시원한 음식이 제일이다. 더위에 시들시들해져가는 여름철 입맛을 자극하는 데는 냉면만한 음식이 없다. 실제로 여름철이면 판매량이 급상승하는 대표 음식이다.
6년째 당진읍에서 유천칡냉면을 운영 중인 박종복(57), 이재숙(54) 부부의 말에 따르면 여름철이면 하루 평균 냉면판매량이 약8백에서 1천명에 달한다고. 남편 박종복씨는 본래 광주가 고향이다. 신평면 도성리 출신인 아내 이재숙씨와 결혼해 광주에서 살아오던 박씨는 천안에서 유천칡냉면을 운영하고 있는 처남의 권유로 아내의 고향에 정착하게 됐다.
“아내의 고향인 당진에 유천칡냉면을 열겠다는 결정에 본사에서는 극구 반대였어요. 하지만 발전하고 있는 당진의 여건과 아내의 고향인 당진에 자리 잡는 것이 경쟁력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본사의 반대에도 개점을 강행했죠.”
박씨의 결정은 예상대로 들어맞았다. 본사에서 직접 배운 육수와 양념장의 비결대로 음식을 만들고 처남의 냉면집에서 사전에 배워왔던 운영노하우를 조합해 박씨 부부표 냉면을 선보이고 있는 것.
식당 내부에는 박씨 만의 비밀공간이 있다. 고생 끝에 배운 냉면 육수를 만들어 내는 창고다. 고생해서 배운 육수를 만드는 것인만큼 창고의 출입은 본인 외에는 자유롭지 못하다. 여름철 불어나는 손님들의 수만큼 육수가마의 불은 한시도 꺼질 틈이 없다. 진하게 우려낸 육수는 자연스럽게 식기를 기다렸다가 한켠에 마련된 냉동 육수창고에 시원하게 보관 된다.
“냉동 육수창고에 보관했다가 나온 육수는 살얼음과 함께 사각사각 시원한 맛을 자랑하죠. 거기에 진한 육수의 맛은 시원함에 깊이 있는 맛을 더해주죠.”
또 냉면만 맛있으면 다가 아니다. 박씨는 비빔냉면과 회냉면 역시 양념장에 비밀이 숨어 있다. 여기에 함께 제공되는 냉면육수를 살짝 곁들여 비비면 양념장도 골고루 섞여지고 맛도 더해진다고.
한편 아내 이재숙씨는 주방에서 각종 반찬과 서빙을 담당한다. 밑반찬으로 제공되는  열무김치와 무절임은 유천칡냉면에서 빠질 수 없는 메뉴다. 아삭아삭 씹히는 열무김치와 무절임은 냉면의 맛을 한층 더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씨는 “냉면을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밑반찬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여기에 유천칡냉면이 자랑하는 만두도 함께 곁들여 먹는다면 부족한 단백질 공급도 되고 한차례씩 입맛이 돌아와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박씨 부부는 매일 아침이면 그날 만들 만두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박씨는 냉면 육수를 만들어 끓이는 동안의 시간을 이용해 아내를 돕는다. 푸짐한 만두속을 얇은 만두피로 만들어낸 왕만두 역시 인기 품목이다.
“겨울철에는 따뜻한 사골떡만두국이나 왕만두가 인기죠. 시원한 음식과 따뜻한 음식을 고루 갖췄으니 음과 양이 조화롭다고 봐야할 까요. 사계절 어느때나 냉면과 만두는 인기랍니다.”
■메뉴:물냉면·비빔냉면·왕만두·김치왕만두(6천원), 장국밥·사골떡만두국·갈비탕(7천원), 물만두(4천원), 회냉면·설렁탕(8천원)
■연락처:357-6082
■위치:당진우체국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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