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4-26 19:24 (금)

본문영역

“돼지 특수부위 모두 여기 있어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진읍 돼지장군 손영숙 대표
숯불에 구워낸 각종 특수부위

고소하고 담백한 육즙으로 환상적인 식감을 자극하는 가브리살과 삼겹살과 비슷한 맛을 내지만 건강에 좋은 항정살, 돼지 한마리당 300~400g밖에 나오지 않아 희귀부위로 사랑받고 있는 갈매기살 등 각양각색의 돼지 특수부위만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이 있다.
돼지장군은 작은 공간 속에 테이블 몇 개가 전부지만 특수 부위의 맛과 주인 손영숙(56) 대표의 넉넉한 인심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만4년째 운영 중인 이곳은 고향인 서산시 대산읍에서 가리비 회집을 운영한 경력을 갖고 있는 손 대표가 운영 중이며 친구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당진에 정착해 돼지 특수부위 전문점을 시작하면서 점차 매니아층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
돼지장군에서는 돼지볼살과 함께 돈낭, 막창이 손님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돼지장군의 메뉴들은 모두 돼지 특수부위들로만 이뤄져 있으며 특수부위인 만큼 맛 또한 각자의 특징을 갖고 있어 술안주로서 그만이다. 
돼지의 운동량이 많은 부위 중 하나인 볼살은 부드럽고 쫄깃한 맛, 돈낭은 고소한 맛, 막창은 쫄깃한 맛이 특징이다.
특히 돼지 돈낭의 경우 생각 외로 남성여성 할 것 없이 두터운 매니아층을 갖고 있는데 여성 손님들이 처음에는 많이 거부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만큼 돈낭에는 손 대표가 갖고 있는 손님들에 대한 뒷이야기들도 많다.
“부위가 부위인지라 여자들이 처음에는 인상을 찌푸리죠. 어떻게 먹냐는 거죠. 용기 있는 여자손님들이 힘겹게 입에 대어 볼 때면 지켜보는 입장에서 조금은 재미있기도 해요. 인상을 찌푸려 가며 입에 넣어 먹고 나면 생각보다 맛이 있어 젓가락을 멈출줄을 모르죠.”
손 대표는 일주일에 1~2회씩 서울로 향한다. 서울의 도축장을 찾아가기 위해서다. 직접 찾아간 도축장에서 이것저것 신선한 부위의 고기들을 고르고 골라 당진으로 내려온다. 가져온 고기는 직접 손질해야만 직성이 풀린단다.
“메뉴에는 없어도 돼지에서 나오는 특수부위라면 모두 판매하죠. 신선도 유지를 위해 손님들이 선호하지 않는 부위는 많이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드시는데 전혀 모자라지는 않을 거에요.”
숯불에 자글자글 구워낸 특수부위들은 손 대표가 직접 담아낸 묵은지나 찐김치와 쌈을 싸서 먹어야 맛을 더할 수 있다. 새콤달콤한 맛이 고기의 느끼함을 덜어주기 때문이다. 비오는 날이나 날씨가 선선해지는 계절이면 손님이 발을 들일 공간이 없다고 손 대표는 말한다.
손 대표는 “장이 서는 날이면 손님들이 소주한잔에 취향에 맞는 특수부위를 먹기 위해서 많이들 찾고 있다”며 “단골손님들의 경우 장에서 가져온 음식을 조리해 달라고 부탁하는 겨우도 왕왕 있다”고 말했다. 달랑달랑 비닐봉지에 고등어 한 두마리 가지고와 왕소금을 척척 뿌려 간하고 숯불에 구어 주면 그렇게들 좋아한다고.

■가격(1인분 기준):갈매기살, 볼살, 막창■돈낭(7천원), 유통, 염통, 오소리감투, 껍데기(6천원), 모듬(중 1만3천원, 대 1만8천원)
■연락처:355-5571
■위치:당진읍 중앙성결교회 맞은편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