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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금구 합덕대건노인대학 학장] 군민 모두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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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삶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들이 왜 일어나는지 아는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그 이유를 알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비교적 많이 있음을 알게 된다. 우리들의 삶은 우리에게 겸허함을 요구하며, 삶 자체는 신비스러운 것에 속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생의 삶을 미완성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나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패자 쪽에 서 있다가 맑은 하늘에서 날벼락을 만났다. 생애 처음 있는 경험이라면 경험이었다. 나는 짧은 삶은 아닌데 내년이면 팔순이라는 수치가 내 몸에 각인되니 시쳇말로 만만한 나이는 아니지만, 손에는 맨 주먹에 책 몇 권이 전 재산이고, 머리도 텅 빈 머리뿐이다. 그렇다고 가슴이 따뜻한 사람도 아니고 그중에서도 부족한 것이 있다면 내적(內的)경험이다. 과감하게 생각하고 그 생각을 즉시 실천에 옮겨야 하는데 그런 결단력과 마음의 상태가 부족한 것이다. 지금 나이가 얼마인데, 하는 것은 구차한 변명이고 젊어서도 그렇다고 생각이 든다.
노년은 반드시 지나야 할 하나의 과정인 것이다. 처음부터 노인으로 태어나는 사람은 특수한 환자가 아닌 한 보통은 있을 수 없다. 이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노년만을 떼어내 문제를 삼으려고 할 때 노인들은 자기를 상실하고 노년의 절망과 분노가 생겨나게 된다. 나는 새삼스럽게 근자에 와서 노년을 더욱 느끼게 된다. 그래서 내 만년에 와서 꼭 필요한 것은 모든 욕망에서 단념하는 것이고, 또한 일상생활에서 납득하는 것으로 귀결이 났다.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라는 성현의 말씀을 곱씹으면서 살아가는 것이랴!
나는 유아기에 산골에서 할아버지 슬하에서 자라났다. 내 눈에 들어오는 것은 앞을 보나, 뒤를 보나 산 그리고 우거진 나무만 보이는 그런 첩첩산중의 산골 부락이었다. 저 산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어떤 곳이 나올까? 하는 의구심과 저 산을 넘어야지 하는 욕망에 가득 차면서 자랐으나 단 한 번도 그 산을 나 스스로 넘지 못하고, 입학적령기가 되어 학교에 입학하러 서울로 부모님을 따라 올라왔다.
우리는 흔히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돈은 자연히 따라온다는 충고를 들어가면서 성장했다. 때로는 그것은 사실이지만 더 정확한 사실은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일을 하면, 고급 승용차를 몰고 다니는 것보다 더 큰 삶의 가치를 발견하게 됨을 느끼게 된다. 신은 우리에게 내일이 아닌 바로 오늘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을 주었다.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나쁜 날은 좋은 날이 될 수 있고 불행한 관계는 회복될 수 있으며, 여러 ‘잘못’들은 바로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 취임한 이철환 군수께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 ‘군민이 주인인 시대’로 군정의 기본 목표를 삼고, 군정을 펼칠 것이라 했다. 이에 덧붙인다면, 노약자 또는 소외계층의 모든 사람들에게서 눈물을 닦아주는 어진 군수, 그리고 실천으로 즉시 행동에 움직여 주는 군수가 되었으면 하는 희망이다.
우리 군민 모두가 새희망을 가슴에 안고, 하늘을 바라보며 분진(奮進)하는 당진, 그리고 삽교호가 맑고, 깨끗한 일급수의 물이 되는 날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즐겁게 살아가는 당진이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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