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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9: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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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천의 교사일기]행복한 노후엔 건강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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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방학이 시작된 지 벌써 20여일이 지났다. 특별히 감사한 것은 보충학습기간에 일주일간의 휴가기간이 있어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었던 점이다.
해마다 대장내시경을 받기 위해 받아든 하얀 물약을 보면서 올해는 저 시큼한 것을 또 어떻게 먹나 걱정이 앞선다. 건강검진 전날 저녁을 오후4시경에 먹고 새벽 시간에 깨어 불을 끈 채 꿀꺽 삼켰다. 그리고 물을 들이켰다. 평소 같으면 잘도 넘어가는 물이 그 액체만 넘기면 속이 불편해 물도 먹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오전 11시20분경 병원에 도착해서 피검사를 비롯한 몇 가지 기초 조사를 받았다. 그렇게 촬영이 끝나고 회복실에서 마취가 깨기까지 근 20여 시간의 공복에도 배고픔을 느끼지 못했다.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에 머릿속을 맴도는 생각들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었음이다.
그렇다! 생과 죽음이 외 줄타기 같다는 생각뿐이었다. 4명중 한명 꼴로 암환자가 많다는 사실은 나도 그 병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이다.
보통의 한국인들에게는 젊었을 때는 부모님들 건강에 문제가 크게 없었으나 자식이 오십 중반을 넘어서면서 부모님들의 건강문제가 가정의 문제가 된다. 지금처럼 보험이 일반화된 시절도 아니고 오직 자식의 뒷바라지를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신 우리들의 아버지 어머니들에겐 당신들 노후에 대한 준비가 전혀 없었다. 그러나 내가 중년의 부모로서 다행스러운 것은 자식들로부터 독립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기 위해서 이렇게 해마다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고 또 시간이 날 때마다 산을 찾기도 한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것도 건강을 잃으면 다 무용지물이 된다. 건강을 위해 체육과목도 더욱 강화해야 하는데 교육정책의 방향이 그쪽에는 무관심한 듯해 아쉬움이 많다.
건강한 마음에 건전한 생각이 깃든다는 명언이 평범한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우리 주위에 차량 대신 자전거와 걷고 달리는 보통 사람들의 건강한 모습이 우리의 일상으로 자리잡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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