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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 15년, 원하던 일이기에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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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읍 읍내리 우리수족관 | 이 수 천 대표
관상어 기르기, 지식보다는 노하우
순박한 웃음이 가득한 곳

“수족관을 찾으시는 손님들은 대부분 동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죠. 오랜 시간 수족관을 운영하며 경험한 바에 따르면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들 치고 악한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1990년 당진읍 제2청사 맞은편에서 수족관을 운영하기 시작한 이수천(58) 대표는 15년 전 현재의 위치인 당진읍 계성공용주차장 맞은편으로 이전해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각종 물고기와 동물, 꽃, 나무 등을 좋아한다는 그는 순박한 웃음으로 항상 손님을 맞이한다. 수족관을 운영하기 전부터 개인적으로 관상어를 키우는 취미에 빠져 살았다는 그는 고향인 예산을 떠나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이 운영하는 수족관을 이어받았다.
“수족관을 운영하기 시작한 지 2년 정도는 거의 재미를 보지 못했죠. 전문가도 아니었고 관상어에 대해 따로 공부도 한 적 없었어요. 거의 맨발로 뛰어든 거나 마찬가지였죠. 그래도 이왕 좋아서 시작한 일을 포기할 수가 있나요. 일도 하면서 공부도 하고 직접 실패를 느끼면서 일을 배웠죠.”
IMF 이후 사양산업으로 쇠퇴되어 가고 있는 수족관을 오랜 시간 운영하다보니 보니 돈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중요해 졌다는 이 대표는 출장을 가더라도 항상 가게 문을 열어 놓는다. 손님들이 편안하게 둘러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단골손님들도 많기 때문에 굳이 이 대표가 자리에 없어도 원하는 손님 스스로 관상어 및 용품들을 구매하고 가격을 치르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 대표는 손님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특히 관상어에 대한 얘기만 나오면 상대가 누구든 몇 시간이고 이야기 꽃을 피워낸다. 그는 여느 전문가 못지않게 풍부한 지식을 갖고 있다. 수족관을 찾아온 손님들이 이것저것 궁금한 것을 물을 때면 이 대표는 자신이 공부한 것과 지금까지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모든 질문에 답을 해준다. 관상어의 종류에서부터 어항을 꾸미는 법, 물을 잡아주는 법, 병을 예방하는 법까지. 손님의 몇 마디만 듣고도 모든 상황을 정리해 답을 내놓는다.
“지금까지 수족관을 운영하면서 느낀 거지만 관상어를 키우는 것은 이론보다는 노하우가 중요한 것 같아요. 이론을 어느 정도 쌓았다면 초반에 열대어나 각종 동식물을 키우는데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 직접 몸으로 느끼는 노하우가 더욱 큰 도움이 된답니다.”
최근 많은 손님들이 인터넷에 떠도는 잘못된 정보와 지식을 접하고 어항 관리에 실패해 조언을 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는 쉽게 생각하면 한낱 미물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관상어 역시 생명을 지니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소중히 대해야 한다고 말한다.
“관상어는 보고 즐기기 위해 키우는 것이죠. 하지만 생명을 갖고 살아 숨쉬는 생물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돼요. 항상 조심하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보살펴 줘야하죠. 때문에 어항물을 갈아줄 때도 밥을 줄때도 항상 정성들여 관찰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주인에게 절대 즐거움을 주지 않죠.”
간혹 자기 스타일대로 물고기를 다루려는 사람들을 만날 때가 이 대표는 가장 어렵다고 한다. 분명히 그릇된 방식임에도 겉으로 보이는 미관상의 아름다움에 치중돼 관상어를 건강하게 기르는 방법엔 별 관심을 두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관상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주인으로서의 덕목이라고 말한다.
■연락처:355-3503
■위치:당진읍 계성공영주차장 맞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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