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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인을 만나다] 주성장학재단 신영무 이사장
“지역이 키운 인재, 당진위해 일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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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시작된 당진 지역인재 육성사업에 181명의 장학생
고 신주현, 신성분 부모님의 뜻 이어 7남매가 장학재단 설립

지난 1998년 설립된 주성장학재단(이사장 신영무). 고 신주현(辛周鉉)(1908~1975) 옹과 그의 아내 고 신성분(申聖分)(1904~1994) 여사의 교육에 대한 열정과 그의 고향 당진에 대한 애향심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장학재단이다.
‘주성’이라는 명칭은 두 사람이 세상을 뜬 뒤인 1997년 그들의 7남매가 뜻을 모아 부모의 이름 중 한 글자씩 따서 지었다.
주성장학재단은 설립 이후 매년 한번씩 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주고 있다.
장학금의 규모는 매년 조금씩 변했는데 초기에 고교생 위주였던 장학금은 이제 대학생들에게 옮겨졌고 지난 2월 4명의 대학생에게 2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모두 181명이 주성장학생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주성장학재단 초대 신영범 이사장에 이어 지난해 2월 이사장을 맡은 신영무 이사장. 그는 지난 1970년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1년 본인의 법률사무소를 열고 이듬해에 법무법인 세종(Shin&kim)을 창립했다. 신 이사장은 미국 예일대에서 국내 최초로 증권법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뉴욕의 유명 로펌인 쿠델브라더스에서 국제금융과 증권실무를 배웠다.
1981년 국내 최초로 한국투신의 외국인투자전용 수익증권의 발행을 맡아 이듬해 증권시장의 문호를 열었다.
이후 1984년에는 코리아펀드 설립, 1985년에는 국내 최초로 주식과 연계한 삼성전자의 2천만달러 해외전환사채 발행에 법률고문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법률 분야에서 누구 못지 않게 두각을 나타내온 신 이사장은 법무법인 세종이 한참 주가를 올리던 시기에 장학사업이 평생의 지론이었던 부모님의 뜻을 이어받아 6명의 형제자매들과 장학재단을 창립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는 당시에도 큰 돈이었던 2억원의 장학기금으로 매년 1천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아버지의 뜻 이어받은 7남매
“아버지의 평생 뜻이 후임양성과 장학사업이었지요. 저희 형제들 모두 그 뜻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지난 1994년 세상을 뜨셨습니다. 이제 장학사업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 겁니다.”
신영무 이사장은 “지난해부터 이사장을 맡아 올해가 두 번째 장학금 지급”이라며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이 무사히 학업을 마칠 수 있게 돕고 싶었다”고 말한다.
주성장학재단이 처음 장학금 지급을 시작할 당시에는 당진군이 매우 낙후됐던 시기라 2억원의 장학기금이라면 무척 큰 규모였다. 장학금을 주는 곳도 거의 없어 주성장학재단의 기금은 획기적이었다.
그러나 지난 2004년 당진군이 설립한 (재)당진장학회가 매년 수억원 단위의 장학금 지급을 시작하고 주성장학재단과 같은 장학재단의 활동으로 장학사업에 동참하자는 사회분위기가 퍼지면서 각 학교 동문회, 사회단체에서도 장학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주성장학재단의 관계자는 “당진장학회 역시 주성재단의 영향으로 출범하게 됐는데 이제는 주성재단보다 당진장학회가 더 주목을 받게 됐다”며 “주성재단이 변함없이 장학금을 주고 있으나 예년에 비해 장학금 신청건수가 줄어들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신영무 이사장도 “부모님의 뜻이 후대에 이어지도록 하자며 어렵게 시작한 사업이었는데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이 주성재단의 존재를 몰라 도움을 못 받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늘 아쉬웠던 것이 장학생들과의 교류가 많지 않았다는 겁니다. 장학사업은 크게는 인재를 키우자는 거였지만 성장한 인재들이 다시 고향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된다면 더욱 보람찬 사업이 아니었을까요? 주성재단이 아쉬웠던 것은 장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만 하고 그들이 지역에 다시 돌아올 수 있게 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신 이사장은 오는 22일 올해 2월에 장학금을 받았던 4명의 학생들을 초청해 만남의 자리를 가질 계획이라고 한다. 그는 이런 만남의 자리를 시작으로 장학생들과의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고 지역내 한 언론기관이 시행한 것처럼 장학금을 한 학생이 학업을 마칠 때까지 지원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신영무 이사장은 “고향에 1년에 4번 밖에 오지 못한다”며 “고향이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보여 장학사업으로나마 지역에 힘을 보태고 있는 듯해 뿌듯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성장학재단은 올해도 장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모집인원은 대학생 4명. 당진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학생 또는 보호자가 1년 이상 당진에 거주한 사람이 대상자가 된다. 신청마감일은 오는 11월20일이다. 장학재단은 신청서가 접수되면 재단에서 심사를 통해 대상자를 선발해 내년 2월22일 전달식을 갖는다.

■주성장학재단 임원명단 △이사장:신영무 △이사:박병수, 최영락, 성용길, 손용기, 김종웅, 인치삼, 신장식, 유재풍, 최종성, 이근태, 임종국, 차재능, 허강욱, 신영훈 △감사:장석관, 김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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