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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미혜 당산초등학교 운영위원장] 추석명절, 다문화가정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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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대의 명절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추석은 늘 풍성하고 넉넉한 마음으로 서로 나눠주고 베푸는 날로 기억되는 명절임에 틀림없다.
가족들과 만나 반갑게 선물도 주고받고 맛난 음식도 나눠 먹을 생각을 하면 어깨가 절로 덩실거리지만 모두가 같은 마음은 아닐 것이다.
혹독한 경제의 어려움 속에 있는 소외된 계층이 그러할 것이고, 늘 명절증후군을 앓는 주부들도 그러할 것이고, 찾아갈 고향도 부모형제도 없는 이들이 그러할 것이다.
 그중에서도 요즘 시골이라면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는 다문화가정의 이주여성들 또한 그들의 중심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올 초에 다문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직접 이주 여성들의 집을 방문해 상담을 한 적이 있었는데 한국에 시집와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명절을 지내는 것이 힘들다는 이야기를 제일 많이 토로했다.
한국의 젊은 주부들도 어려워하는 갖가지 음식들과 차례 지내기부터 시댁식구 맞이하기 등 문화가 다른 이주여성들이 감당해야 하는 일이 너무나 많은 것은 사실이다.
 현재 당진군에서 뿐만이 아니라 나라 전체에서도 다문화 가정에 대한 노력을 하고는 있지만 실제로 혜택을 받지 못 하는 여성도 상당수 있는 데다 그러한 사업 또한 미미한 수준이다.
이제는 이주 여성들을 보듬고 교육의 질을 높이는 사업이 우리의 미래를 위한 사업이라는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들과 함께하는 가족 구성원 속에 우리들의 2세가 있고 그러한 2세 교육을 이주여성들이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문화와 환경이 다른 그들을 잘 적응할 수 있게 교육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앞서야 될 근본적인 교육은 그들과의 국제결혼을 원했던 남편들의 교육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주여성들이 우리의 문화를 익히며 노력할 때 남편들 또한 그들의 자라온 환경을 이해하고 함께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교육을 받아야 한다.
 당진군에서도 다문화사업이 여러 단체에서 실시되고는 있지만 소외된 이주여성들은 없는지 실제로 필요한 교육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되돌아보았으면 한다.
 얼마 남지 않은 추석 명절을 모두가 즐겁고 풍성하게 그날만큼은 부자가 될 수 있도록 올해부터는 주변의 다문화가정도 챙겨보는 한가위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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