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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9: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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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 쯤 되면 조금 이른 감은 있지만 올 한해 어떻게 살아왔는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나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사람은 없었는지 우려의 마음과 또한 교사로서 학생의 성적 향상 및 학습지도에 좀 더 충실했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오늘도 수업종소리에 맞춰 복도를 걷다가 아직 수업이 끝나지 않은 학급의 수업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교사에게 집중하는 아이들의 모습과 수업 종이 났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강하는 교사의 수업이 멋져 보인다.
영어는 수준별 수업이어서 1학년의 경우 A. B. C 세 그룹으로 반을 나누어 운영한다. 나는 B 반을 맡아 수업을 하는데 학생들의 수업에 대한 흥미가 많이 떨어지는 것을 느껴왔다. 25명의 학생 중 몇 명만 수업에 적극 참여할 뿐 대부분의 학생들은 마지못해 하는 공부라서 효과가 많이 떨어진다.
일전에는 모 일간지에 실린 친구의 사진을 보았다. 자산관리공사 사장으로 취임 한 친구의 기사를 읽은 후 전화를 걸어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얼마동안 근무가 가능한지 물었더니 3년이란다. 나는 몇몇 교수친구를 제외하곤 다른 기업체의 장으로 있던 친구들이 일선에서 서서히 물러나고 있는 것을 보면서 나의 직업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 특히 고교 때 공군사관학교 진학시험에서 전국 수석 및 차석을 했던 두 친구들이 이젠 모두 군복을 벗었다. 두 친구 모두 장군으로 진급을 못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운수업을 하는 친구는 자기의 직업엔 정년이 없기 때문에 누구도 부럽지 않다고 한다. 재작년부터 나는 온누리 합창단에 가입을 하게 되었다. 고교 때에 합창활동을 해 왔었고 합창의 매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자신의 소리와 다른 사람의 소리가 섞여 만들어지는 멋진 화음은, 부르는 사람보다는 감상하는 사람들의 몫이라 여겨진다. 여러 가지 일을 하다 보니 어떤 일에는 소홀함이 생기는 것 같다. 한 가지 일에 몰두하는 것이 더욱 좋으련만 욕심의 끝은 어디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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