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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은 고구마 출하로 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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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탐방 - 고구마연구회
공동선별, 공동판매로 회원들 고소득 창출

60~70년대 주식을 대신하던 고구마가 최근 구황작물에서 웰빙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당진에서도 고구마는 감자와 함께 주요한 밭 소득 작목으로 재배되고 있다.
당진 황토 고구마를 재배하는 농민들은 4년 전 당진군농업기술센터의 지도 아래 연구회를 발족하고 질 좋은 고구마 생산과 유통망 확보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요즘 수확을 모두 마친 고구마 농가는 저장해 둔 고구마를 출하하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농업기술센터의 시범사업에 선정돼 고구마 세척기를 도입해 ‘씻어 나온 고구마’를 출하하면서 소득도 높아졌다.
고구마 연구회는 올해 초 당진군농업기술센터가 선정한 품목별농업인 연구모임 협업경영 시범사업에 선정돼 고구마 상품성 향상을 위한 고구마 세척사업을 실시했다. 고구마연구회는 도비 1천2백만원을 비롯해 5천여만원을 투자, 고구마 세척기를 설치했다. 연구회 회원들이 생산한 흙이 묻은 고구마는 세척기를 통해 자동 세척, 건조된다. 건조된 고구마는 크기와 품질에 따라 약 10가지로 선별해 포장, 출하된다.
농산물의 세척사업은 편리성을 추구하는 소비자층의 기호와 더불어 상품의 본질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특징 등이 맞물려 다양한 품종에 접목되고 있다. 이미 씻어 나온 쌀, 껍질을 벗긴 과일, 손질된 무와 배추 등이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고구마 세척사업은 농가에게는 생산한 고구마의 품질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상품의 가치를 높이고 소비자에게는 흙 묻은 고구마를 직접 씻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세척기 사업을 통한 연구회원들의 공동작업과 공동판매 등을 통한 경영비 절감과 포장개선, 브랜드개발로 제품의 경쟁력도 확보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봉규 고구마연구회장은 “세척사업을 하기 전에는 흙이 묻어 있으니 품질을 바로 알아보기 힘들어 좋은 고구마를 생산하고도 제값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세척한 고구마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10kg 박스당 5천원 이상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고구마연구회에는 현재 80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읍면별로 작목반을 두고 재배법부터 판매처까지 정보를 서로 교환하고 있다. 대부분의 회원들은 쌀 농사 등과 함께 고구마 재배를 병행하고 있지만 고구마재배가 주소득원보다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 연구회 임원들의 설명이다. 회원들은 각자 재배한 고구마를 직거래나 온라인 등을 통해 개별적으로 판매하거나 고구마세척기를 이용해 세척하고 선별해 공동으로 경매시장에 판매하기도 한다.
연구회는 세척 사업 이외에도 고구마 부착물 사업과 논매립 사업 등을 진행해 왔다. 고구마전용 로타리 등 부착물을 공동구매해 함께 사용하는가 하면 농업기술센터의 농기계임대사업을 활용해 질 좋은 고구마 생산을 꾀하고 있다. 또한 올해 처음 시범사업을 실시했던 논을 매립해 수확한 고구마도 좋은 성과를 얻었다. 연구회는 대호지면 한 회원의 논을 매립하고 객토해 쌀 대신 고구마를 재배해 고소득을 올렸다. 
김봉규 회장은 앞으로 고구마 재배 면적을 넓혀 규모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수한 품질 만큼 일정 규모의 물량 확보도 시장 경쟁력을 갖추는데 중요하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고구마 연구회는 어느 연구회보다도 회원 간 협력이 잘 되는 모임”이라며 “고구마 재배 면적을 더 늘려 좋은 상품을 제값 받고 팔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구마연구회 임원
△회장 : 김봉규 △부회장 : 김성환 △총무 : 이재길 △감사 : 장용희 △지역작목반장 : 합덕 이은철, 대호지 차기복, 고대 김종성, 송산 이상헌, 석문 김찬규 
□당진 황토 고구마 구입 문의 : 017-433-2932 (김봉규 고구마연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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