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자리를 잡아오던 가게가 수해로 인해 물에 잠겨 각종 자재들을 판매하지 못한 상황에 놓였었다. 이런 어려운 시기에 인 대표에게 힘이 되어준 건 손님들이었다. 손님들은 수해로 인해 폐허처럼 변해 버린 가게를 방문해 “어려울 때 서로 돕고 살아야지 언제 도와 주냐”며 불평불만 없이 거래를 지속해 왔고 가게는 점점 활기를 찾아갔다.
“많은 손님들이 꾸준히 찾아와주셨죠. 98년 당진에 닥친 대 수해로 인해 가게가 물에 잠겼을 때도, IMF로 인해 국내 경제가 얼어붙었을 때도 손님들이 있었기에 역경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3년이란 시간 동안 새벽에도 전남 광양까지 찾아가 시멘트를 직접 들여와 납품하는 일도 병행했었다. 오전과 오후 시간에는 정상적으로 가게를 운영하고 퇴근시간부터 새벽 늦은 시간까지 시멘트를 배달해 수입을 올려 한성목재를 정상 궤도에 올리는데 전념했다고 한다.
“당시에는 시멘트를 나르던 기계가 드물었었죠. 매일 같이 무거운 시멘트 700여포를 등에 업고 차량에 적재하고 내리는 일을 반복하다보니 허리가 남아나질 않았어요. 다음날 일을 위해 잠시 눈을 붙일 때면 허리의 고통을 잊기 위해 소주 한 병에 닭을 삶아 낸 약주를 먹고 자는 일을 반복해야만 했죠.”
인 대표는 손님들이 수해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한성목재를 지속적으로 이용해준 이유는 고객에게 먼저 한발 다가가 발로 뛰는 영업과 손수 꼼꼼히 시공하는 모습 그리고 확실한 A/S에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햇다. 또군내 어디라도 고객이 부르는 곳이라면 바로 달려가는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어 개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인 대표는 “굳이 손님이 아니더라도 밝은 미소와 최선을 다하는 태도로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며 “항상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고객들을 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번 다녀가는 손님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정직한 마음으로 고객을 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고객에게 신뢰를 얻고 친분을 쌓아온 것이 무엇보다 큰 힘이 되는 거죠.”
고객에게 물건이 아닌 믿음을 판매한다는 인 대표는 군청과 공공기관 및 각종 아파트 등에 문을 납품하고 있으며 수리도 직접하고 있다.
“욕심은 없어요. 항상 최선을 다해 사람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으면 그걸로 만족하죠. 작은 것에도 감사해하는 마음이라면 이대로도 행복할 수 있으니까요.”
현재 당진군건축자재협회 회장으로 활동 중인 그는 이밖에도 당진라이온스에서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함께하고 있다.
●연락처 : 355-2166
●위치 : 당진읍 3교다리 공영주차장 맞은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