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4-26 19:24 (금)

본문영역

  • 책소개
  • 입력 2011.04.27 23:04
  • 수정 2017.08.07 15:08
  • 호수 857

대호지책나래도서관 사서 안옥희 씨가 추천하는 <엄마를 부탁해>
“엄마, 돌아가신 뒤에 후회해도 소용 없어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호지책나래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하고 있는 안옥희(54) 씨는 봄날 읽을만한 책으로 우리 어머니들의 삶과 사랑을 절절하고도 아름답게 그려낸 신경숙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를 추천했다.
<엄마를 부탁해>는 2007년 겨울부터 2008년 여름까지 '창작과비평'에 연재되어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작품으로 영문으로 번역되는데 이어 최근에는 연극으로도 관객들에게 선보여지고 있다.
“저도 엄마가 살아계실 때는 몰랐어요. 모든 자식들이 그런 것 같아요. 생전에 계실 때는 엄마의 소중함을 모르고 살죠. 돌아가시고 나서야 못 해드린 걸 마음 아파 하죠. 하지만 돌아가신 후에는 아무리 울고불고 해야 소용이 없어요.”
안옥희 씨는 소설을 읽는 내내 돌아가신 모친 생각에 마음이 더 아프고 소설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더욱 와 닿았다고 말했다.
안 씨는 소설 속에서 어머니가 글을 배우지 못해 딸이 쓴 소설을 직접 읽지 못하는 소절이 가장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또한 따지고 보면 자신의 잘못도 아닌데 부모들은 늘 자식에게 더 해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을 죄처럼 여기고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장면도 마음에 와 닿았다고 덧붙였다. 안옥희 씨는 이제는 자신도 부모가 되어 엄마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엄마를 부탁해>는 치매에 걸려 집에 오는 길을 잊어버린 엄마를 잃은 5남매와 남편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에요. 5남매와 남편이 엄마를 잃어버리고 나서 깨닫게 되는 엄마에 대한 마음이 누구에게나 공감이 갈만하니 꼭 한번 읽어보세요.”

 

·읽은이가  밑줄친 구절

 국밥을 먹자고 해놓고 엄마는 한 숟가락도 입에 대지 않았다.
 - 안드세요?
 그가 묻자 아니다, 먹는다, 먹어야재...... 하면서도 엄마는 자꾸만 그의 국밥 그릇에 쇠고기 건더기를 옮겨다놓기만 했다.
 - 근디 너는...... 너는 어쩐다냐?
 엄마가 국밥이 묻은 숟가락을 내려놓았다.
 - 엄마가 죄가 많다. 너에게 미안하다. 형철아.

 

·같은 분야 다른 책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이 소설은 사람이 사람을 어떻게 사랑하는가를 추적해가는 작품으로, 작가 특유의 섬세한 문체와 묘사로 자연스럽게 이야기의 흐름을 이끌어간다.

<외딴방>
제11회 만해문학상 수상작! 자전적 장편소설.한 외로운 영혼의 진지한 행로를 따뜻하게 포용하고 있는 감동적인 노동소설이자뛰어난 성장소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