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모교에 기여해야 할 때 됐다”
“우리 모교는 몽산과 아미산이 병풍처럼 둘러쌓여 있습니다. 몽산은 민족정기가 흐르는 명산으로 일제 때는 쇠말뚝을 박아놓고 정기를 꺾으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렇지만 거기에 굴하지 않고 정기를 이어받아 훌륭하신 선배님, 후배님들을 배출하여 사회곳곳에서 일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자랑스럽고, 모교에 대한 긍지를 갖게 하는 대목입니까?”
박원규 회장이 지난 1월 취임한 후 동문들에게 남긴 취임사의 일부다. 박원규 회장은 “그동안 사업체 운영에 바빠 동문회는 물론 사회단체 활동을 거의 하지 못했다”며 “이번 동문회장도 많은 준비를 하지 못한 채 맡아 한동안 동문회 조직구성에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제 성격이 외향적이지 못했고 남을 도울 일이 있더라도 조용히 진행하는 것을 좋아해 사업상 모임과 만남 이외에는 사회활동을 많이 하지 못했습니다. 동문회장도 어느날 한기선 선배가 연락이 오더니 ‘오랜만에 동문회 나오라’고 하셔서 나갔습니다. 그랬더니 동문회장을 맡기신 겁니다.”(웃음)
선배들의 권유와 함께 이제는 스스로도 고향과 모교를 위해 나서야 할 때가 됐다고 여겼던 듯, 1월부터 부회장단과 사무국 조직에 매진했다. 3월에는 임원진 상견례를 갖고 지난달에는 기수별 체육대회를 열었다. 5월에는 동문 골프대회를 열 예정이다.

“영광의 모교, 학생수 줄어 안타까워”
한때 면천중학교는 당진군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에서 주목받는 학교였다. 80년대에는 몇백명의 학생수를 자랑했고 인근에서 면천중학교로 입학하기 위해 주민등록을 이전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그러나 면천중학교는 이제 3개 학년을 통틀어 100여명도 되지 않는 학생수에 그치고 있다.
박원규 회장은 “동문들이 가장 안타까워 하는 것이 모교의 위상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라며 “전국적으로도, 사회 전반적으로도 유명한 동문들이 많이 배출되는 명문교임에도 지역의 침체로 인한 학생수 부족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어느 한 두 동문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동문회는 동문들의 친목과 단합을 목표로 하면서 모교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할 수 있는 창구입니다. 모교의 위상 찾기에 동문회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박원규 회장은 “모교의 역사가 70여년이 되어가는데 우리가 더욱 뭉치고, 화합하고, 함께 한다면 개인의 발전은 물론 사회적으로 큰 발전이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동문들의 동문회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다.
■이력
-면천 성상리 출신(1952년)
-면천초(53회)-면천중(21회)-합덕농고
-서울시립대 화학과
-(주)한국티알 설립(1985년)

■면천중학교 총동문회 임원명단

▶명예회장:이재준(17) 한기선(20)
▶회장:박원규(21)
▶감사:이수호(19)  김광회(20)
▶수석부회장:손태오(21) 고정호(21) 유재석(21) 박병주(21) 김관영(23) 유봉현(24)
▶부회장:양영길(22) 이재덕(29) 성시경(23) 이진호(30) 유언규(24) 이자우(31) 조성형(25) 신광섭(32) 이병철(26) 이흥주(33) 이정세(27) 최기묵(34) 노영기(28) 조한구(35)
▶사무총장:이영범(26)
▶사무차장:이성용(28)  박노규(28)

▶재무차장:구자헌(31)
▶기획이사:이기선(29) 박연규(31) 홍정옥(32) 김영분(38)
▶총무이사:김상식(30) 김응자(30) 신효숙(32) 방재남(38)
▶체육이사:구계영(34) 김경환(35) 이희두(37) 이민호(45)
▶홍보까페이사:임세광(25) 손인숙(28) 임건섭(33) 유경아(38)
▶사업이사:이병근(28) 유회숙(28) 김희숙(31) 최광수(34)
▶여성이사:구자화(28) 김민정(32) 구명자(32) 신선미(35)
※괄호 안은 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