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송악읍 반촌리 당진IC 인근에서 문을 연 ‘토암골 손칼국수’. “이제 문 연 지 31개월 됐다”고 말하는 정현자(49) 대표는 전직이 유치원 급식조리사였다고 한다. 식당이 처음이라는 정 씨는 유치원에서 일하며 쌓은 경험으로 식당을 열었다.
토암골 손칼국수의 맛은 무엇보다 정 씨가 자랑하는 ‘육수’에서 나온다. 바지락칼국수와 얼큰이칼국수는 모두 같은 육수를 사용하는데 속이 후련해지도록 매콤한 얼큰이칼국수는 바지락칼국수에 정 씨가 만든 양념장을 넣는다.
“양념장이 비밀이랄 것도 없어요. 고추장과 고춧가루, 청양가루를 넣고 만들어요. 매콤한 맛을 손님들이 좋아하세요. 매운 음식을 못 드시는 분들은 미리 말씀하시면 양념장을 조금만 넣어드리죠. 처음에는 바지락칼국수를 많이 찾으셨는데 지금은 얼큰이칼국수를 더 많이 찾아요.”
음식맛이 뛰어난 비결은 정 씨의 집안 내력에서 알 수 있다. 전라북도 익산의 어느 종갓집 며느리였던 정 씨의 어머니는 음식솜씨가 뛰어나 마을에서 큰 행사를 할 때마다 불려다니셨다고. 심지어는 이웃마을까지도 다니셨다고 한다. 어머니에게 배운 손맛이 어디가겠냐고 말하는 정 씨다.
“먹어보고 맛있으면 또 오시는 거죠. 저희 집이 약간 외진 곳에 있어 처음엔 많이 안 오셨는데 점점 이름이 알려지고 단골들이 생겨났어요.”
두 종류 칼국수 외에 여름에는 냉콩국수도 인기가 좋단다. 처음에는 직접 만든 칼국수용 면을 콩국수에 사용했었는데 음식조리가 어려워 할 수 없이 면발이 가는 면을 쓴다고 한다. 설탕 대신 매실액기스를 사용하는 비빔국수도 빠질 수 없는 대표메뉴다.
“제가 면 종류 음식을 좋아하는데 칼국수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제가 만든 음식을 와서 드시곤 다들 맛있다고 하니 저도 자신감이 생겼어요. 제 이런 초심을 잃지 않아야겠죠?”(웃음)
■연락처:352-8502
■위치:당진IC 입구 삼거리에서 기지시 방향으로 150m 오른편 상가 내
■주요메뉴 △바지락칼국수(5,000원) △얼큰이칼국수(6,000원) △콩국수(6,000원) △비빔국수(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