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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진축제
  • 입력 2011.08.14 17:01
  • 수정 2015.06.12 21:36
  • 호수 872

해 뜨고 지는 왜목마을서 ‘해와 달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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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칠석 맞아 고유 민속명절 기념해 기지시 줄다리기 시연, 청삼 패션쇼 등 공연 펼쳐
프로그램 부실, 시설물 급조, 주차문제 등 과제 남겨

해돋이 명소 왜목마을에서 지난 6일부터 이틀간 ‘해와 달의 만남’ 축제가 열렸다.
이번 축제는 발렌타인 데이, 화이트 데이 등의 서구 문화에 밀려 잊혀져 가는 고유명절인 칠월칠석의 의미를 되새기고 전통 문화를 계승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하지만 군의회 1차 추경에서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가 곧 이어 열린 2차 추경에서 원안대로 통과되는 우여곡절 끝에 성사됐다. 그만큼 군민들의 관심과 우려가 집중된 행사였다.

축제에서 기지시줄다리기 시연이 벌어졌다. 당초 참가자 3000명을 접수받아 줄다리기를 재현한다는 계획이었다. 제를 올리고 난후 나란히 놓였던 수줄와 암줄을 줄다리기가 진행될 수 있도록 일렬로 줄이 옮겨놓아야 했다. 하지만 참가 인원이 적어 줄이 잘 움직이지 않았다. 이후 참여자들이 추가되면서 무사히 치러지긴 했지만 체계적인 행사 진행에 아쉬움을 남겼다. 줄다리기에 참여한 이혜숙 씨(당진읍 읍내리, 32)는 “아이들과 함께 지역을 대표하는 줄다리기에 직접 참여해 뜻 깊었다”며 “다만 축제 특색을 살린 체험행사가 없어 즐길거리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기지시줄다리기 외에도 안섬풍어제, 칠석 물맞이 행사, 백중놀이, 지신밟기 등의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또한 행사 진행을 돕기 위해 많은 단체에서 봉사활동에 나섰다. 하지만 적극적인 안내 부족과 참여 봉사자들의 어수선한 분위기로 일반 관람객들이 준비된 프로그램을 충분히 즐기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김용호 씨(당진읍 채운리, 36)는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어 아쉽다”면서 “체험비도 비싸고 판매 위주로 부스가 구성돼 아쉽다”고 말했다.

저녁 7시부터 시작된 개막식 행사에는 시승격을 축하하는 퍼포먼스가 벌어졌다. 여송 서복례 화백이 무대 한켠에서 해와 소나무 그림을 그렸고, 패러글라이딩과 불새비행이 이어졌다. 이어 청삼(삼베) 패션쇼에서 개그맨들과 모델, 지역인사들이 참여해 삼베로 만든 한복을 선보였다.
한편 칠월칠석을 기념하는 행사이니 만큼 관련 시설물도 설치됐다. 특히 오작교의 경우 전설 속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장소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축제에 앞서 백사장 입구 중앙에 오작교가 설치됐다. 하지만 축제일에 맞춰 급하게 제작하다 보니 오작교의 특성을 살리지 못한 평범한 다리가 설치돼 아쉬움을 남겼다. 안내하는 간판이 없다면 오작교를 형상화한 다리라는 것을 전혀 느낄 수 없는 형태로 제작되었다. 유희만 교수는 “다리의 색깔과 디자인, 소재 등이 너무 평범하다”면서 “전설 속 오작교의 형상을 잘 표현할 수 있는 함축적이고 상징적인 디자인이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또 많은 관광객들이 주차문제를 호소했다. 주최측은 응급상황과 축제장 안전을 위해 내부 주차장 통행을 제한하고 외부 주차장에서 행사장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했다. 하지만 관광객들은 차량을 두고 이동하는 불편함과 짐을 옮기는 데 힘겨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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