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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9: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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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형님, 동서 사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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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에서 온 김흐엉 씨와 탄냔 씨
항상 함께 다니는 김흐엉 씨 와 탄냔 씨. 두 사람은 한 집에 사는 형님과 동서 사이다.

#.1 한국에 오다!
김흐엉 씨는 남편과 베트남에서 중매결혼을 통해서 처음 만나게 되었다. 그녀는 그의 부지런함과 깊은 배려심에 반했다고 한다.
“저는 한국말을 잘 못하지만, 남편은 제가 하는 말을 못 알아들은 적이 없어요.”
그녀는 사랑하는 남편을 떠올리면서 해맑게 웃었다. 한국에 산 지 1년이 되었을 때 김흐엉 씨가 남편의 동생을 탄냔 씨에게 소개시켜 주어서 동서 사이가 되었다.

■한국과 베트남의 기후차이?
 - 김흐엉: 저는 남베트남에 사는데요. 그곳은 날씨가 우기와 건기만 있습니다. 항상 더워요~그런데 한국은 사계절이 뚜렷하고 겨울철에 눈을 볼 수 있어요.
 - 탄냔: 한국의 겨울은 너무 추워요~처음에 한국에 와서 날씨가 자주 바뀌어서 적응하기 어려웠어요.
 - 탄냔+김흐엉: 이제 한국에 5~6년 살다보니 한국 날씨에 적응했어요.

■한국말 배우기 힘들지 않나요?
 - 김흐엉: 한국어는 받침이 있어서 발음이 너무 어려워요. 한국에 와서 2년이 지난 후에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가서 한국어를 배우게 되었어요.
 - 탄냔: 다 어려워요(웃음), 읽기는 쉬운데 쓰기가 어려워요. 저는 읽을 때 이해는 되지만 다른 사람에게 말할 때는 상대방이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해요(큰 웃음).

#.2 한국에 살다!
■집안일을 마친 후에는 어떻게 보내세요?
 - 김흐엉: 집안일이 끝나면 둘이 같이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나와서 프로그램에 참석해요. 현재는 둘이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한국어교육 , 생활댄스 , 생활요리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 탄냔: 프로그램에 참석하는 게 너무 재미있어요. 여러 가지들을 배울 수가 있습니다. 일주일 중 화요일 오전에 한국어 교육을 배우고 오후는 생활댄스를 참여하며 수요일, 목요일에는 생활요리를 배우고 있습니다.

■자주 외출을 하면 집에서 뭐라고 안해요?
 - 김흐엉+탄냔: 그런 거 없어요. 가족이 모두 잘해 줍니다. 시어머님은 우리 친정엄마 같아요.

■둘이 한집에 살면서 싸운 적이 있어요?
 - 탄냔: 우리는 싸우지 않아요. 형님의 얼굴을 보고 화난 거 같으면 제가 아무 말 안 해요.
 - 김흐엉: 동서는 눈을 보면 화 난지 안 화난지 알아요. 그래서 동서가 화 날거 같으면 나는 얼른 방법을 찾아서 동서 기분을 풀게 해줘요. 우리 말들이 거짓말 같지만 우린 서로 한 번도 싸운 적이 없습니다.

■어떤 요리를 자주 하나요?
 - 김흐엉: 집에서 둘이 요리를 같이 하는데 동서가 더 요리를 많이 해요.
 - 탄냔: 된장찌개, 김치찌개 등 한국음식을 다해요. 저는 다른 사람이 음식을 만드는 걸 보면 따라 만들 수 있어요.

■자녀교육문제가 있다면?
 - 김흐엉: 자녀교육 관련에서는 모두 어려워요. 자식을 어떻게 키우는 지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어서 혼자 아들 둘을 키웠어요.
 - 탄냔: 한국에 온 지 5년 되었는데 아기가 없어서 슬퍼요. 아기가 빨리 생겼으면 좋겠어요.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자녀생활서비스 프로그램이 있는데 신청할 의사가 있습니까?
 - 김흐엉: 신청하고 싶어요. 우리 자녀들에게 보다 많은 교육을 받아서 한국에서 차별받지 않고 자랐으면 좋겠어요.

박소연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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