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4-26 19:24 (금)

본문영역

  • 칼럼
  • 입력 2011.08.14 17:13
  • 호수 872

[최동홍 법무사의 돋보기 ①] 아파트 전세가격이 오르는 이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달 전세권설정등기를 수임했는데 아파트 전세값이 집주인의 매수가격보다 더 비싸 뭔가 잘못되었는가 싶어 확인해 보니 사실이었고 당진지역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최근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5월 말 기준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도 59%로 6년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다.

우리 당진군은 2010년말 기준 주택수 6만7054채, 가구수 6만2076가구로서 주택보급율이 107%이고, 최근 2년간 사용승인(준공)된 아파트만 해도 5,565세대로 가구수의 증가보다 훨씬 많은 물량의 주택이 공급되어 현재까지도 아파트의 준공 후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세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전세가격이 오르는 이유를 자기 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다른 주택에서 전세를 사는 하우스 노마드(House Nomad, 집가진 유목민)족의 트랜드 때문이라 하며, 생활패턴이 가장에서 자녀 중심으로 변한 결과라고도 한다.
또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주택을 소유보다 거주 대상으로 인식하는 경향 때문이라고 하며, 가격하락에 대비하여 주택매매수요가 전세시장으로 전환되었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전세는 우리나라의 독특한 제도로 전세세입자는 매매가의 40~80%의 전세보증금을 내고 거주하다가 나갈 때 보증금 전액을 돌려 받는다.
세입자는 전세보증금의 이자만큼만 임대료를 부담하는 셈이다. 
한편 집주인이 주택을 매입하지 않고 매입금액 상당액을 예금한다면 전세를 놓았을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게 되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세를 놓는 것은 전세보증금의 운용수익율 이외에 집값이 오르는데 따르는 자본이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택 소유자들은 주택가격의 상승 전망이 낮아지면 전세가격을 올려서 전체적인 주택의 수익률을 맞추려고 할 것이다.
만약 주택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오래 지속된다면, 전세가는 매매가에 가까워지거나 더 커질 수도 있다. 
최근 몇 년간 아파트 등 주택의 공급이 가구수의 증가보다 더 많은 당진에서는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의할 때 분양받은 소유자들이 전세로 놓는다거나 분양회사들이 미분양아파트를 전세로 내놓는 등으로 공급된 주택이 전세주택으로 이어진다면 전세가격은 그보다는 하락할 것이다.

E-mail : cdh1929@naver.com
연락처 : 010. 5508. 1929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