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오 정토사 주지] 지혜인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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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가다듬고 고요하게 한 다음 생각해보라. 성인들의 가르침대로 행동을 조심하고 부지런히 좋은 습관을 들이면 반드시 존경을 받게 된다. 입으로 말만해 가지고는 청정해 질수도 없고 믿음을 줄 수도 없다.
사람의 마음은 본래 인자해 넓고 크며막힘이 없다. 둘이 없으며, 원수가 없고, 상대가 없으므로 장애에 걸림이 없고 어느 곳에서도 걸림이 없으므로 세상살이에 곤란이 없고 이루지 못하는 것이 없다. 또한 가족, 친지, 동료는 물론 세상의 모든 존재들로부터 사랑을 받게 된다. 동정하고, 이해하고, 함께기뻐하고, 좋지않은 기억을 오래 담아두지 않고 털어버려 마음을 항상 허공같이 비워서 항상 자유롭게 살아가야 한다.
지혜인은 여러 가지 일에 자유로우며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하고자 하는 일에 손발이 되어 따라주는 사람들이 많아져 생각만하여도 많은 사람들이 같은 행동을 하여 줌으로 막힘이 없게 된다. 그뿐이겠는가 동식물은 물론 천지만물과 대화를 하게 되고 머무는 곳 그 어디에도 시비와 분별과 차별이 없게 된다.
아무리 먼 곳에 있어도 그 마음을 알게 되고 그 소리를 듣게 되며,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알 수 있다. 탐내는 마음, 화내는 마음, 어리석은 마음, 번잡한 마음, 좁은 마음, 넓은 마음, 큰마음, 옹졸한 마음, 산란한 마음, 안정된 마음, 자유로운 마음, 품위가 있는 마음 또한 탐내지 않는 마음, 화내지 않는 마음, 어리석지 않은 마음, 번잡하지 않은 마음, 좁지 않은 마음, 넓지 않은 마음, 크지 않은 마음, 옹졸하지 않은 마음, 산란하지 않은 마음, 안정되지 않은 마음, 자유롭지 않은 마음, 품위가 없는 마음 등 중생들의 마음을 낱낱이 다 알게 된다.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 자신에게 피해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온갖 차별심이 생기고 고통과 분노와 갈등으로 자신을 고통스럽게 하고 세상을 혼탁하게 한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체 존재들로부터 언제나 배우고 동화되고 장점을 승화하여 자기의 것으로 만들고자 노력하는 사람은 언제나 모든 인연에 감사하고 사랑하게 된다.
우리는 금을 다루고 보석을 다듬은 세공사와 같이 우리의 마음을 다듬고 단련시켜 더욱 빛나고 아름답게 만들어 가야한다. 우리는 보고 듣고 말하고 생각하고 지각하는 일이 얼마나 큰 행복이고 감사함인 줄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이것을 아는 사람은 성내지 않는 마음, 동요하지 않는 마음, 아첨하지 않는 마음, 속이지 않는 마음으로 그 품행을 더욱 빛나게 하여 선행과 공덕을 쌓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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