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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 스틱에 열정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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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율을 움직이는 리틀 거인, 김규한(당진중 3) 학생

여느 10대 아이들이 즐겨듣는 최신가요와 댄스곡이 아닌 웅장한 클래식에 빠져 악기를 연주하는 아이들이 있다. 중학생들이라 실력이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당진중학교 관악부라면 이미 전국에서 인정한 실력을 갖춘 프로 악단이니 말이다. (2009, 2010 대한민국 관악 경연대회에서 금상, 최우수상 수상) 그 뛰어난 실력 뒤에는 남들보다 두 배 더 고생을 하는 악장이 있다. 멀리서 들어도 누가 박자를 놓쳤는지, 음이탈이 났는지 한 번에 알 수 있다는 당진중학교 3학년 김규한 학생(부 김낙기, 모 장동숙)을 만났다. 큰 키와 고등학생 같은 외모답게 늠름한 모습으로 단상에 서서 80여 명의 학생들을 연습시키는 모습이 제법 악장답다.
많은 인원을 통솔하는 관악부 악장으로서 힘든 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인원수가 많다보니 말도 잘 듣지 않고 떠들어서 단합시키기 어렵고 연습이 있는 날에는 항상 나오는 아이들만 나와 속상하단다. 악기를 나를 때도 뺀질거리는 남학생들이 많아 마음고생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그래도 아이들이 잘 따라오는 모습을 보면 고맙다. 전공자가 아닌데도 밤늦게까지 남아 연습하는 아이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역시 당진중 관악부라면 온활한 단체생활과 각자의 책임감, 열정 있는 선생님으로 유명하지 않을까”라고 말하며 웃음을 띠었다.
평소에는 하루 1시간씩 학교 관악부실에서 연습을 한다. 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온 요즘에는 오전부터 연습을 시작하여 올해 목표인 대상을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가 살짝 공개한 이번 대회의 자유곡은 ‘MANTUA’이다. 이탈리아 한 지방의 이름으로 그 지역 민담을 음악으로 묘사한 곡이라고 한다.
 상을 타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성이라고 여기는 김규한 학생은  “관악부에 들면서 배운 것이 참 많다”며 “악기뿐만 아니라 인성, 책임감, 선후배 간의 우애 등 아직 어리지만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방법을 배운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전공을 하지 않는 학생들이 늦게까지 연습하는 것을 못마땅해 하시는 부모님들이 많단다. 김규한 학생은 공부도 중요하지만 악기를 다룰 줄 알면 사회생활에도 도움이 되고 관악부 활동을 통해 인성을 쌓는 것 또한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니 나쁘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규한 학생은 “항상 뒤에서 지켜봐 주시는 부모님들과 관악부 후원회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관악부원 한 명씩 모두 보듬어 주시고 훌륭하게 이끌어 주시는 양승군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소희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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