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4-26 19:24 (금)

본문영역

  • 칼럼
  • 입력 2011.09.04 20:06
  • 호수 875

[김기원의 세상만사] 신청사의 입주를 축하하면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로운 청사에 입주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지방자치제도를 실시한 이래로 각 분야별로 행정서비스가 많이 개선되었지만 아직도 미치지 못하거나 폐단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특히 지자체장의 재임기간 동안 전시행정, 업적행정에 치우치거나 부정부패를 저지른 관료들이 얼마나  많았었던가? 국민의 혈세를 낭비함이 도에 지나친 부분이 어디 한두 가지였던가? 성남시도 초호화 청사를 준공하였으나 여론의 몰매를 맞고 이재용 시장이 취임하면서 매각 쪽으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매각 금액은 7000억원으로  2000억 정도의 소규모 청사를 새로 짓고 남는 5000억은 시민을 위한 사업자금으로 전환하겠다고 공언하였다. 또한 2조원 예산을 확정한 안양시청 신축 공사도 전면 백지화 되었다. 호화 청사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자 중앙정부에서는 지자체에 대하여 청사 건립과 규모에 대하여 규제를 가하였으나 당진군은 이미 공사 발주가 끝난 상태여서 규모를 축소하지 못하고 당초 원안대로 신축한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시내에서 아미산까지 도로변 갓길을 조성하였는데  예산을 얼마나 집행하였는지 모르나 수십억은 지출 되었거나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그 갓길을 이용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필자의 사업부지가 죽동리 아미산 자락에 있어 하루에도 몇 차례나 왕복하지만 그 갓길을 이용하는 시민이 거의 없음을 확인 할 수 있다. 커브 길을 넓힌 것은 좋으나 나머지 구간은 목책을 덧대어 만든 갓길로 이용객은 거의 없고 오히려 밤길 운전자에게 잘못하면 부딪치는 교통사고 위험까지 상존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머지 않아 면천IC에서 당진시내까지 4차선 도로가 신설될 터인데 쓸데없는 전시행정으로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오직했으면 다산 정약용은 그의 저서 목민심서에서 목민관(공무원)이 되려는 생각은 아예하지 말라고 권유하였을까? 그만큼 목민(공무:행정서비스)이 어렵고 힘들기 때문이다. 투철한 애민(愛民)사상으로 위민(爲民) 할 각오가 되어있지 아니하면 공무원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실로 정치의 요체는 중앙행정이 아니라 지방 행정이다. 개개의 지방 행정이 잘되어야 결국 모든 국민이 잘사는 것이다. 지금 지방공무원의 서비스 질은 어떤가? 거의 대부분이(80%~ 90%)탁상 행정업무이다. 이를 현장업무로 전환하고 수동업무에서 능동업무로 전환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청사에서 근무를 시작하는 당진군 공무원에게  호화 청사에서 근무하는 자부심만큼 시민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하는 더욱 겸허한 마음과 자세를 갖기 바라며 늘 변화하고 있는 시민의 생활환경 속에서 전시행정, 탁상행정이 아닌  내실(內室)행정, 현장(現場)행정 서비스로 , 사후가 아닌 사전 예방행정 서비스로, 이렇게 적극적인 자세로 목민(행정)에 임함으로서  진정한 애민(愛民) 위민(爲民)행정이 될 것입니다. 시민이 진정으로 믿고 사랑하고 존경받는 목민관(공무원)으로 거듭나길 신청사에 입주에 즈음하여 축하하는 한편 시민의 한사람으로 감히 당부하는 바 입니다.

E-mail : kk04059@naver.com
블로그 : blog.naver.com/kk04059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