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4-26 19:24 (금)

본문영역

먼 나라 이웃나라 중국에서의 3박 4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호서고등학교와 북경시 로신중학 교류학습

▲ 호서고등학교와 북경시 로신중학교 학생들이 함께 수업을 받고 있다.
 2011년 10월 14일, 이맘 때 쯤이면 시작되는 중국과의 교류학습이 이번 해에도 어김없이 치러졌다. 호서고등학교에서 제2외국어 선택과목으로 중국어를 배우는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추진되는 북경시 로신중학과의 교류학습은 2006년 처음 시작하여 총 5번의 왕래가 있었다. 로신중학은 11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이 있는 학교이며 고풍스러운 전통식 건물은 국가문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 또한 로신중학은 중학교 12반, 고등학교 18반으로 이루어졌으며 1000여 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우리나라와 중국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고 불릴 만큼 가깝고 서로 닮은 점도 많다. 중국 학교와 학생들의 생활 모습 또한 한국과 다른 점도 있지만 많은 부분이 유사하다.
 먼저 중국 학생들의 하루 일과는 8시 반 등교로 시작한다. 한국과 유사하게 4시에 하교를 하고 고등학생들은 야간 자율학습을 한다. 배우는 과목 또한 거의 비슷한데 영어에서 다른 점을 보였다. 한국 학교에서 독해, 문법 위주의 수업으로 진행되는 영어가 중국에서는 회화 중심으로 진행된다. 수업 방식의 차이가 있어서인지 더듬더듬 단어로만 말을 건네는 한국 학생들과 달리 중국은 중학교 1학년 학생들도 유창하게 영어로 대화를 할 수 있었다.
 학교 방침에 대해서는 한국보다 훨씬 보수적인 모습을 보였다. 교복은 모두 활동하기 편한 체육복으로 하고 앞머리는 눈썹 위, 머리는 단정하게 묶어야 한다. 가장 놀란 것은 교내 연애 금지라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중국 학생들의 말에 의하면 학교에서는 연애의 연 자도 모르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학교를 벗어나면 손잡고 함께 놀러 다니는 비밀 연애를 하는 커플이 많다고 한다.
 또한 선후배 간의 낯가림이 심한 한국과 달리 중국 학생들은 선후배 간에도 쉽게 친구가 될 수 있다. 중국 학생들은 서로 몇 마디만 나눠도 금세 친해진다.
 로신중학은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해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과 각자 한 가지 이상의 특기를 기르는 것이 학교의 방침이라고 한다. 정규 수업 이외에도 농구나 수영 등의 스포츠 활동이나 교양 과목으로 가야금, 오카리나, 북 등의 악기 활동과 서예 등의 많은 프로그램이 있다.
 중국 학생이라고 여느 10대와 다른 점이 있을까.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요즘, 중국 학생들은 슈퍼주니어, FT아일랜드 등 한국 가수에 푹 빠져 있다고 한다. 연예인 사진만 보고도 웃음꽃을 피우는 한국 소녀들과 마찬가지로 서로 좋아하는 가수의 이야기를 하며 얼굴이 빨개지는 중국 학생들의 모습이 정다웠다.
 교류학습을 통해 중국 학생들과 소소한 일상의 대화를 나눠보고,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면서 서로를 향한 따듯한 마음을 느꼈다. 비록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다른 사고방식을 가진 다른 문화에 살고 있지만 아주 오래전부터 동고동락하며 함께 역사를 써내려간 중국과 한국이 그렇게 다르지만은 않다는 것을 많은 학생들이 느꼈다. 짧은 시간이지만 다른 나라 학생들과 친구가 되어 그 나라의 문화를 체험해보고 생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교류학습의 기회가 늘어나길 바란다.
김소희 시민기자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