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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노인자살률 20년새 5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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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자살을 선택한 사람들] 우울증과 신변비관으로 극단적인 선택 (下)

당진군민 대상 조사, 13.6% 자살 충동 경험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슬픔 느낀 사람 86.6%

지난해 9월 민주당 양승조 의원이 보건복지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2009년도 자살률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자살률은 2007년보다 19.8%나 증가했으며 전국 10개 시·도 중 충청남도의 자살률이 10만명당 50.24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OECD국가 중 자살률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는 우리나라 상황을 감안하면 충남이 전 세계 주요국 중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당진군의 자살률과 그들이 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원인과 이유를 취재 보도한다.
최근 삶을 포기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살자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2010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자살자 수가 1997년 6천여 명을 넘어선 이래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우리나라 자살률은 OECD 국가들 중에서 1위이며, OECD 국가의 평균 자살률이 11.2명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28.4명으로 높게 나타났다. 2009년의 자살률은 1999년을 기준으로 무려 107.5%가 늘어났으며 자살 사망자는 1만5413명으로 2008년보다 2555명(19.9%)이 증가했다. 하루 평균 42.2명, 평균 34분마다 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셈이다.
또 자살은 우리나라 10대에서 30대까지 사망원인 1위이자, 40대와 50대 사망원인의 2위이다. 65세 이상 노년층의 자살도 급격하게 늘고 있다. 2008년 우리의 노인자살률은 77명으로 일본의 29명에 비해 2배가 넘는다.
당진군보건소가 지난 2010년 당진군민 514명을 대상으로  자살에 대한 의식을 조사한 결과 지난 1년 동안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 전체응답자 중 13.6%(70명)에 달했다. 또한 ‘지난 1년 동안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일상 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적이 있나’라는 질문에 ‘그렇다’로 응답한 사람이 86.6%(446명)로 나타났다.
특히 2010년 지역사회 건강조사에서 당진군민 904명 중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상담률은 7.6%인 173명이며 그 중 우울증으로 인한 정신상담률은 28%인 19명으로 집계됐다.
또 군민 417명 대상으로 당진군 건강수준을 조사한 결과 자살 생각률 조사에서 자살 충동을 느꼈다고 답한 응답자자 전체의 11.7%인 55명이며 자살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11%인 6명으로 나타나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나타났다. 
이 같은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의 결과로 전통적 가치관과 공동체를 지탱해온 질서와 규범이 붕괴되면서 자살 등 생명경시 풍조가 만연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처럼 자살이 사회문제로 인식되고 자살 예방대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정부는「자살예방 및 생명존중 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을 제정하고 지난 3월30일 공포했다.
범정부적 차원에서 자살예방대책 추진을 명문화 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2012년 3월31일 시행)
한국의 자살사망률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으며 충청남도의 자살률은 전국 최고수준으로 특히 노인 자살률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군의 경우도 자살의 심각성을 실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2007년 45명이 자살을 선택했으며 10만명당 34.5%를 차지했다.
2008년에는 46명, 2009년 71명이 자살한 것으로 나타나 그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당진군보건소 관계자는 “군민의 생활소득과 지식수준이 향상되고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당진군은 전통적 가치관과 외지인에 의한 가치관이 충돌을 일으키고 있다”며 “농촌형과 도시형 등 다각도의 자살예방사업 접근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2007년 통계청 자료를 보면 당진군내 61세 이상 자살자가 51명 중 2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돈 없고 자식에게 짐 되기 싫어 준비 없이 맞은 고령사회에 신변을 비관한 노인 자살이 20년새 5배 급증했다”고 말했다.
당진군보건소가 제공한 당진군의 최근 4년간(2007년~2010년) 자살 사망자 현황을 보면 2007년 45명(10만명당 34.5명), 2008년 46명(10만명당 33.7명), 2009년 71명(10만명당 51.6명), 2010년 54명(10만명당 38.2명)으로 나타났다.
자료를 보면 2007년부터 자살 사망자 수가 꾸준하게 증가하다 2009년 대폭 증가했으며 2010년 다소 감소했지만 4년 평균 54명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자살의 원인은 정신, 환경적 요인과 생물학적 요인을 들 수 있다”며 “환경적 요인으로는 학대, 결손가정, 가정불화, 신체적·성적 학대, 무관심을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신병적 요인으로는 기분장애(주요우울장애, 불안장애), 물질 및 알코올 장애 등을 가진 경우 자살률이 높았고 생물학적 요인으로는 유전적 요인이 높고 자살기도자의 일차 친족에서 자살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한 “자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더 나아가 세계적인 문제로 세계 각국에서는 자국의 자살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 사회는 현재 자살예방사업 전문기관이 부족하며 지역 실정에 적합한 프로그램과 자살에 대한 오해와 편견 등으로 자살예방사업이 충실히 이루어지고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사회 정신보건서비스 중심의 자살예방사업의 실행이 절실히 요구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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