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4-26 19:24 (금)

본문영역

  • 책소개
  • 입력 2011.12.30 21:16
  • 수정 2017.08.07 14:40
  • 호수 891

이상옥 작가가 추천하는 <이방인>
“자신을 속이지 마세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자 알베르 카뮈 I 출판사 민음사 I 가격 9,000원

 

 

“감기에 옴팡 걸려서 일주일 넘게 집에만 갇혀 지냈어요. 감기 때문에 외출도 자주 못하는데 이때다 싶어서 책을 여러 권 주문해 읽었어요. 그 중에서 <이방인>이 가장 인상 깊었죠.”
이상옥 작가가 추천한 <이방인>은 젊은 무명 작가였던 알베르 카뮈에게 세계적 명성을 안겨준 작품이다. 현실에서 소외되어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현대인이 죽음을 앞두고 비로소 마주하는 실존의 체험을 강렬하게 그린 작품이다. 실존주의 문학의 정수라 평가받는 <이방인>에서 주인공인 뫼르소가 살인 동기를 '태양이 뜨거워서'라고 대답하는 장면은 이미 많이 알려진 장면이기도 하다. 카뮈는 <이방인>을 통해 삶과 현실에서 소외된 철저한 이방인으로, 죽음이라는 한계 상황 앞에서 인간의 노력이란 것이 얼마나 부질없으며 한편으로는 그 죽음을 향해 맹렬히 나아가는 인간존재가 얼마나 위대한지 생각할 수 있도록 한다. 
“평범한 청년 뫼르소가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우연히 살인범이 되면서 겪는 일들을 보면서 이 사회가 얼마나 과장된 표현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생각하게 됐어요. 남의 눈을 의식해서 감정을 과장되게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는 생각도 들었죠.”

 


이상옥 작가는 “다른 사람에게 좋은 평가를 얻기 위해 혹은 사회에서 통념되는 도덕적 기준에 맞추기 위해 과도하게 슬퍼하거나 기뻐했던 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한다.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는 걸로 뫼르소가 살인을 저지를 수 있을 정도로 도덕성이 없다고 판단하는 대목이 나와요.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눈물도 흘리지 않았으니 살인도 저지를 수 있는 인간이라고 판단하죠. 하지만 부모님이 돌아가셨다고 꼭 세상이 떠내려가라 펑펑 울고 감정을 격하게 드러내야만 하는 건 아니잖아요.”
이 작가는 “현대 사회를 살면서 함께 사는 다른 사람들과 어우러지는 것도 필요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속이면서까지 남을 의식해 과장된 표현을 일삼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며 “자신을 속이지 않고 진실 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상옥 작가는 고대 슬항리에 자리한 한옥 작업실에서 서양화를 그리고 있으며 롯데마트 문화센터에서 그림을 가르치고 있다.

 

작가소개
1913년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 몽드비에서 출생하였다. 초기의 작품 <표리(表裏)>(1937), <결혼>(1938)은 아름다운 산문으로, 그의 시인적 자질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1942년 7월, 문제작 <이방인(異邦人)>을 발표하면서 주목받는 작가로 떠올랐다.
1956년 <전락>을 발표하면서 사르트르에게 걸작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1957년 <이방인>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후 최초의 본격 장편소설 <최초의 인간>집필 작업에 들어갔으나 1960년 자동차 사고로 생을 마쳤다.

 

유사한 다른 책

 

페스트
 
위험이 도사리는 폐쇄된 도시, 극한의 절망과 마주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 페스트라는 비극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현실을 직시하며 의연히 운명과 대결하는 인간의 모습을 다룬 걸작.

 


시지프 신화

부조리에 대한 추론을 시작으로 철학적 자살, 부조리한인간, 철학과 소설, 키릴로프 등 철학적 에세이를 엮은 20세기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작가가 펴낸 작품.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