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한 닭갈비 한입에 콧등과 이마에서 땀이 흐른다. 주인의 넉넉한 인심을 보여주는 듯 푸짐한 닭갈비는 손님들의 시선을 자극한다.
닭갈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춘천시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이름붙인 소양강닭갈비는 매콤한 맛과 푸짐한 양의 닭갈비로 당진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송악읍 중흥리가 고향인 한상이 대표는 소양강닭갈비를 운영하기 전 장어전문점을 운영해 오면서 업종 전환이라는 큰 고민을 해야만 했다. 한 대표는 “소양강닭갈비를 운영하려고 고민할 때만 해도 당진에는 닭갈비 전문점이 많지 않았다”며 “지역민들에게 인기 있는 음식이 아니었기에 종종 있었던 닭갈비전문점들이 문을 닫아가는 실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녀에게 소양강닭갈비를 운영한다는 것은 하나의 모험이었다. 하지만 원주민들과 이주민들의 입맛을 고려해 닭갈비를 만들어 보겠다는 꿈에 자신의 모든 열정을 쏟아 부었다고. “천차만별인 사람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음식 맛을 대중화 시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죠. 특히 원주민들의 입맛만을 맞추는 것도 아닌 전국 각 지역에서 모인 이주민들의 입맛도 고려해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는 건 더욱 어려운 일이었어요.”

한 대표는 정해진 답이 없는 어려운 길을 걸어야했지만 끝내 자신만의 닭갈비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한 대표만의 양념으로 만들어진 닭갈비는 매운맛과 보통맛, 순한맛으로 나뉘어 손님들의 취향에 따라 선택해 식사할 수도 있다.
소양강닭갈비의 닭갈비는 첫술에 느껴지는 달달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특징이다. 특히 먹으면 먹을수록 느껴지는 깔끔한 담백함은 음식에 가는 손이 질리지 않게 한다.
정신없이 먹다 보면 푸짐했던 닭갈비가 어느새 바닥을 보인다. 남은 양념에 볶음밥을 주문해 삭삭 비벼 약한 불에 볶아낸 볶음밥은 식사를 마무리 하는데 빠질 수 없다. 손님들 중에는 철판 바닥에 눌어붙은 누룽지를 박박 긁어 먹으며 식사의 아쉬움을 달래기도 한다.

“닭갈비도 중요하지만 이후 이어지는 볶음밥의 맛도 중요해요. 매콤하고 고소한 맛은 식사를 마무리하는데 빠질 수 없죠. 손님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만족할 수 있는 맛을 전할 수 있는 하나의 비결이죠.”
소양강닭갈비에서 주목할 점은 맛도 맛이지만 간소한 밑반찬에 이어진 질 좋고 푸짐한 양의 닭갈비에 있다. 불필요하게 많은 밑반찬을 최대한 줄여 비용을 줄인 대신 최상품의 닭다리살만을 넉넉하게 손님상에 올린 다는 것과 손님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격대를 낮춘 것이다. 한 대표는 “가게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손님들이 저렴한 가격에 맛있고 푸짐하게 드실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며 “어려운 경제사정에 맞춰 손님들의 주머니 부담을 최대한 줄여 드리는 것이 경영 마인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