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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12.01.20 20:08
  • 수정 2017.08.07 14:39
  • 호수 894

당진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 임채권 씨가 추천하는 <눈먼 자들의 도시 >
“인간의 본성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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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초락초등학교 행정실에서 당진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로 발령받아 근무하게 된 임채권 씨는 요즘 모든 게 새롭다. 작은 학교 행정실에서 근무하다 교육지원청에 근무하게 된 것도 그렇고 지난주 신혼여행에서 돌아와 막 시작한 신혼생활도 그렇다. 이래저래 정신이 없어서 실수투성이라며 웃어 보이는 임 씨는 <눈먼 자들의 도시>를 추천했다.
“전염병이 번져 도시의 일부 사람들이 눈이 멀게 되요. 사람들은 전염병에 옮지 않기 위해 눈먼 자들을 격리 수용하죠. 폐쇄된 공간에 갇힌 눈먼 자들은 서로를 의지하고 위로하지만 시간이 흐르자 눈먼 자들 사이에서도 서열이 생기기 시작하죠. 서로가 서로를 군림하고 위에 서려고 해요. 지배와 피지배의 본성이 드러나는 거죠.”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대표작인 <눈먼 자들의 도시>는 눈먼 자들을 가둔 수용소와 이름 없는 도시를 배경으로 인간성의 근원적인 본질에서 가치와 존재, 현대 문명, 인간 사회를 조직화한 정치 권력 구조 비판 등을 표현한 소설이다. 2008년 영화화되기도 했다.
임 씨는 “교육지원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새로운 변화가 많았다”며 “<눈먼 자들의 도시>가 새롭게 시작하는 시점에서 경각심을 일깨워주었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많은 학교에서는 제가 어른이었는데 교육지원청에 오니 제가 아이나 마찬가지죠. 지원청 내에서도 가장 어리니까요. 일도 생소하고 서툴러서 아직 어리둥절해요. 앞으로 열심히 배우고 익혀야죠.”
천안이 고향인 임 씨는 당진에 신혼집을 마련했다. 서산 성봉학교에서 특수교사로 일하는 아내와 함께 막 신혼생활을 시작한 임 씨는 천안보다 당진이 오히려 더 고향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천안은 도시가 커져서 이제는 식당에 가도 경상도, 전라도 사투리가 더 많이 들릴 때가 있어요. 하지만 아직 당진은 충청도 고향 느낌이 더 많이 나서 좋아요. 당진에 산 지는 얼마 안됐지만 분위기 때문에 오히려 당진이 더 고향같다니까요.”

 저자소개

포르투칼 작가로 199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1947년에 소설 『죄악의 땅』으로 데뷔했고 1979년 희곡 『밤』으로 포르투칼 비평가협회가 뽑은 올해의 희곡상을 받았다. 1982년에 포르투칼을 배경으로 한 환상적인 역사소설 『발타자르와 블리문다』를 발표해 명성을 얻었고 이후 같은 해에 『수도원의 비망록』으로 포르투칼 펜클럽상과 리스본 문학상을 수상했다. 1992년에는 포르투칼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눈먼 자들의 도시』는 영화화 됐다.

 

 저자의 다른 책

 

<눈뜬 자들의 도시>
불특정 시간, 익명의 공간을 배경으로 권력의 우매함과 민주주의제도의 허점을 신랄하게 짚어낸 소설이다. 9년의 시간차를 두고 씌어진 전작 <눈먼 자들의 도시> 이후 4년,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백지투표의 공포가 들이닥친 익명의 도시를 배경으로 한다.

 

<이름 없는 자들의 도시>
한 여인에 대한 추적 속에 섬세한 심리묘사가 돋보이는 주제 사라마구의 대표작으로, <눈먼 자들의 도시>에 이어 인간의 존재 문제를 추적한 대걸작으로 손꼽힌다. ‘모든’이름들은 ‘아무’ 이름도 아니라는 엄정한 사실을 역설하며 작품 서두에 인용된 “너에게 붙여진 이름은 알아도 네가 가진 이름은 알지 못한다”는 발문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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