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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시론-서금구 합덕대건노인대학 학장]
늙음의 자화상(自畵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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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이 겪는 네 가지 고통
조바심 버리면 세상은 아름다워

서울에서 개업하고 있는 노인병 전문 의사 30여 명이 노인들에게 네 가지 고통이 있다는 것을 밝혔다. 첫째 빈고(貧苦). 생활이 어려워서 즉 가난하여 육체의 고통은 물론이고 마음까지 불치의 병을 지니고 살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 고독고(孤獨苦). 혼자 외롭게 살고 있음으로 외출은 고사하고 집안에서 두문불출하여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몸과 마음에 큰 병을 지니면서 살고 있다. 셋째 무위고(無爲苦). 할 일이 없어 괴로워하며 앓는 병이다. 넷째 병고(病苦). 병에 시달려 기동을 못해 고통을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만만치 않는 나이에 들어선 필자도 위의 4개 항목 중에 어느 쪽에 해당하는가를 꼼꼼히 따져봐도 다행스럽게 아직은 여기도 저기도 해당사항이 없음을 알게 되니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상에는 넘지 못할 산도 없고 건너가지 못할 강도 없는 것이다. 다만 인간들이 자신의 능력을 믿지 못하거나 또는 겁이 앞서,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문제이다. 어떠한 일에든 성공에는 두 가지 조건이 반드시 필요하다. 두 가지 능력이란 사유(思惟)하는 능력과 행동하는 능력이다. 삶의 끝자락에 걸쳐 있는 필자도 새벽에 눈을 뜨면 밤새 안녕하였음을 감사하고 오늘도 나답게 잘 살아갈 것을 다짐하면서 일과를 시작한다.
공자 말씀이 지자요산(知者樂山)이며 인자요수(仁者樂水)라 하였다. 물은 흐르는 것, 지자는 이 흐르는 물 보기를 좋아한다. 그것은 자연의 순리에 따르자는 것이다. 또 산은 영구불변, 부동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인자(仁者)는 자기의 이해와 영욕 그밖의 세태 등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 오직 움직이는 물보다는 만고부동(萬古不動)의 산의 자세를 즐긴다. 부동의 마음은 곧 부동의 산으로부터 배우기 때문이다.
  우리는 늙었다고 조바심치지 말고 자연의 법칙에 따라 살아갈 수만 있다면 세상은 자연스럽게 아름다워진다. 물론 우리 인생은 장점과 결점이 공존하기에 더 아름다운 것이다. 인생이 선하고 아름답기만 할 수는 없다. 그 안에 장점과 결점이 공존하기에 더 자연스럽고 값진 것이다.
노년의 문제를 지혜롭게 극복하여 성공적인 노화를 위해서는 식사를 선별하여 먹고 건강관리에 노력해야 하며, 가능한 주어지는 교육기회에 참여하여 자신의 심신을 관리하며, 나눔의 생활을 위해 적극적인 사회참여와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필수요건이다. 자기 인생이 늙어가는 현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임에 따라 노화에 따른 정신적, 육체적으로 해결점이 있음을 알게 된다.
  필자가 좌우명으로 삼고 살아가는 원동력은 눈은 밝게 보아야 하고, 귀는 똑똑히 듣는 것이 중요하며 마음은 사사로움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늙음의 철학 수행이라 생각하고 오늘 또 오늘을 이웃과 더불어 즐기며 살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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